[목회단상] 나에게 있는 ‘기름 한 병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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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나에게 있는 ‘기름 한 병ʼ
  • 이규환 목사(목양교회 담임)
  • 승인 2021.03.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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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환 목사
이규환 목사

세계적으로 유명한 광고대행 업자이며 작가와 강사로도 활동하는 도티 월터스가 있다.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얼마 되지 않아 결혼을 했다. 1948년의 어느 날 남편이 하던 세탁소가 오랜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되었을 때에 빚이 5,000달러가 있었다. 빚을 갚으려면 돈벌이에 나서야 했지만 쉽지 않았다. 어느 날 그녀는 언젠가 성경책에서 읽은 ‘기름 한 병’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절망에 빠진 여인의 이야기였다. 그녀는 즉시 그 말씀을 찾아 읽고 묵상했다. 기름 한 병을 통한 기적의 말씀을 자신에게 주신 말씀으로 믿었다. 이어서 마태복음에 있는 말씀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긴다’는 달란트 비유의 말씀이 떠올랐다. 

그녀는 기도하며 깊은 묵상을 했다. ‘내 집에 아직 남아있는 것은 무엇일까?’ ‘내 안에 남아있는 기름은 무엇일까?’ 그 순간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선생님은 그녀의 작문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칭찬하시며 학교 신문을 편집하는 일을 맡겨주셨다. 

 ‘그래, 글 쓰는 일이라면 나도 잘할 수 있을 거야! 혹시라도 글 쓰는 일에 관련된 사람을 뽑는 광고가 있을지도 몰라!’ 
그녀는 잡지 광고를 유심히 들여다보니 카피나 문장이 촌스럽고 눈에 거슬렸다. ‘나라면 이런 식으로 쓰지 않았을 것'이라는 마음이 들어 신문에 나온 광고 문안들을 다시 고쳐 써 보았다. 몇 차례 수정을 거쳐 나름의 샘플 광고 문안을 완성했다. 그리고 맵시 나는 옷을 차려입고 신문사로 갔더니 한 사람이 오고 있었다.  

“선생님, 혹시 신문사 사장님 아니세요? 사장님이시라면 광고지면을 좀 사러왔는데요.” 바로 그 사람이 신문사의 사장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고 신문의 광고란을 도매가격으로 사들였다. 그날부터 그녀는 구두밑창이 달 정도로 광고주를 찾아 광고를 내 주었다. 놀랍게도 그녀의 광고 문안에 매료되어 여기저기 단골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녀는 성경에 나온 예언자의 말대로 ‘빌려온 그릇’인 광고란에다 집에 있던 ‘기름 한 병’인 자신의 글쓰기 능력을 붓고 또 부었다. 결과는 진 빚을 갚았을 뿐만 아니라 유명한 광고 대행업자가 되고 또 작가와 강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당연히 유명 인사로도 활동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하나 이상의 은사, 즉 달란트를 주셨다. 사람은 자기에게 있는 것보다는 남들에게 있는 것만을 보고 실망하고 좌절할 때가 있다. 남의 집에 있는 것이 아닌 내 집에 있는 ‘기름 한 병’을 먼저 찾아야 한다.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은사를 찾아야 한다. 
하나님은 분명 나에게도 기적을 베풀 만한 은사를 주셨다. 먼저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가치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찾아야 한다. 

성경에는 수많은 성공의 원리가 나온다. 성경의 원리를 따라 실천해 보면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한다. 하나님은 오늘도 말씀을 믿고 실천하는 자들에게 기적을 베풀어 주시는 분이다. 빚 진 인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빚을 해결할 수 있는 나의 은사를 발견하고,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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