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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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으라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1.03.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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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모든 만물은 시작과 끝이 있다. 나무도 자랐다가 고목이 되고, 꽃도 피었다가 지는 날이 온다. 사람도 태어난 시간이 있기에 죽음의 날도 온다. 이 땅의 생명체는 영원한 것이 없다. 주님도 무화과나무 비유를 통해 종말의 때가 있음을 말씀하셨다(마 24:32). 주님이 천사장의 나팔소리와 함께 재림하시는 날, 모든 것이 구별된다. 구원받지 못한 자와 구원받은 자가 구별되고, 땅에 남은 자와 들림 받은 자가 구별되며 알곡과 쭉정이가 구별되고, 육에 속한 자와 영에 속한 자가 구별된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지금, 추수 때와 같은 종말적인 시대에 살고 있음을 깨닫고, “깨어 있으라”는 예수님의 경고를 잘 들어야 한다. 이것이 지혜로운 성도이며, 복 있는 자이다. 도둑은 사람들이 잠든 때 온다. 집 안에서 인기척이 나면 도둑은 들어오지 않는다. 신앙도 이렇게 깨어 있으라는 경고이다.

깨어 지키고 있는 자가 파수꾼이다. 깨어 있다는 말은 육체뿐 아니라, 정신과 영적인 세계도 마찬가지다. “육체가 잠이 들면, 물질을 도적맞고, 사상이 잠이 들면 영토를 빼앗기고, 신앙이 잠이 들면 영혼을 도적 맞는다”는 말이 있다. 

그리스도인은 신앙은 물론, 가정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파수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안보 불감증에 빠져있어 큰일이다.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북한의 눈치를 살피며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가? 남북관계는 어떤 경우라도 비핵화를 전제로 이뤄져야 함께 사는 길이다. 이것은 정치 문제나, 경제 문제가 아니다. 안보는 생존에 관계된 문제다. 국력이 있으면 원하는 평화를 만들지만, 힘이 없으면 평화를 구걸하는 것이다. 우리를 누가 지켜 주는 것 아니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지금 코로나로 인해, 교회마다 기도모임이 막히고, 은혜의 통로가 막히고, 주일 예배도 무너져 가면서 영적 잠이 들어가는 것이 더 큰 위기이다. 사순절을 보내며 영적 신앙이 깨어 있는 파수꾼으로서 하나님 보좌 앞으로 나아가, 하늘에 있는 하나님 성전의 언약궤를 보는 눈이 열리길 더욱 힘써 기도하자(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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