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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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에 대한 단상
  • 송태호 원장
  • 승인 2021.02.25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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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에서 최초의 예방백신은 1796년 영국의 의사인 에드워드 제너가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해 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사람에게 주사함으로 천연두에 대한 면역을 획득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vaccine) 이라는 말도 라틴어로 소를 의미하는 'Vacca'가 어원이다.

하지만 의사이자 기독교인인 본인은 좀 다르게 생각한다.

출애굽기 12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땅에서 이끌어 내기 위하여 하나님이 내리신 징벌 중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낸 것을 다 치리라고 예고 한 가운데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그 징벌을 피해 갈 수 있는 (유월) 방법을 알려 주고 계시다.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는데 각 사람의 식량을 따라서 어린양을 계산할 것이며 흠없고 일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4일 간 보관하였다가 해질 무렵 그 양을 잡아 그 피로 그 양을 먹을 집 문 좌우 설주와 안방에 바르고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어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소화하라고 하셨다. 그 뿐 아니라 먹는 방법까지 기술하셨다.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모르긴 몰라도 당시 이스라엘 백성 대부분은 이같은 하나님의 지침을 지켰겠지만 일부는 다 지키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못한 가정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하나님의 징벌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이 사건을 인류 최초의 백신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2019년말부터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원인 모른 치명적인 폐렴의 원인으로 밝혀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은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확실한 치료방법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오직 예방접종만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보통의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은 수 년에서 수 십 년이 결려야 개발되는데 반하여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전 인류적인 재앙에 대한 전세계의 총력전으로 불과 1년여만에 개발되었다. 제약회사도 제품 개발에 대한 로얄티를 유예하면서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있다. 이미 화이자와 바이오테크 ,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이 완료되어 전세계 사람들은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였고, 러시아 중국등에서도 자국산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거나 쉽게 생각하고 있을 지 모르지만 백신접종은 생산 후 사람에게 접종할 때 까지 지켜야 할 일들이 꽤 많은, 어찌보면 하나님의 징벌을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켜야 할 것이 많았던 것처럼 성가신 작업이다. 주사약의 보관 온도뿐 아니라 빛에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 효과가 많이 차이날 뿐더러 백신접종 후에도 크고 작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화이자의 경우 영하 70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니 전국에서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 자체가 몇 안될 것이다. 모더나도 영하 20도에 보관해야 한다고 하니 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에서는 새로운 냉동기구를 장만해야 하는 형편이다. 그나마 아스트라제네카가 기존의 온도에 보관이 가능해서 일선의 의료기관에서 수월한 편인데, 65세 이상은 접종하지 않는 것을 권고 하고 있으니 이 또한 제한점이 많다.

어찌 되었건 간에 부작용을 감수하고라도 예방접종은 꼭 받아야 한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다만 전국민의 90% 정도가 접종하여야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어줍잖게 재난 지원금따위를 뿌리는 것 보다는 그 재원으로 하루라도 빠르게 전국민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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