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설교와 얕은 설교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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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설교와 얕은 설교 차이는?”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1.02.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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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례 담긴 설교 안내서 출간
20년째 매주 금요일 무료 아카데미
김진홍 목사는 20년째 무료로 ‘금천설교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설교 클리닉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홍 목사는 20년째 무료로 ‘금천설교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설교 클리닉을 진행하고 있다.

수만 명의 목사들이 매일 혹은 매주 설교를 한다.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설교를 준비하고 선포를 하는데 모든 교회가 똑같이 부흥하는 건 아니다. 여기서 ‘왜?’라는 질문이 남는다. ‘과연 나는 제대로 설교를 하고 있는 것일까?’, ‘성도들이 내 설교를 듣고는 있는 것일까?’ 여러 궁금증에 속 시원히 답을 해주는 사람은 없다. 그저 예배를 마친 후 “목사님, 은혜받았습니다”라는 인사가 얼마나 돌아오는지 정도로 설교의 파급을 막연히 상상할 뿐이다. 

금천교회 김진홍 목사의 고민도 마찬가지였다. 개척 후 10년이 지나고 교회도 부흥했다. 하지만 내가 설교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고민이 들었다. 신학교에서 배운 이론도 적용해봤다. 그러나 이론과 현실은 달랐다. 현장은 냉정했다. 한마디로 목회는, 아니 더 구체적으로 설교는 결코 쉽지 않았다. 

이러한 고민으로 시작한 것이 ‘금천설교아카데미’다. 처음에는 자신의 설교를 점검받고자 신학자들을 초청해 설교스터디를 열고 공부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후 직접 설교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현장성의 한계를 극복했다. 아카데미에 참석한 목사들은 설교에 대한 목마름을 채울 수 있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대체 어디가 잘못됐는지 알 수 없었던 설교의 문제점을 서로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나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진홍 목사는 단순히 이론을 넘어 현장성 있는 설교 유형을 정리해 ‘깊은 설교 얕은 설교’를 펴냈다. 전도설교만을 특화시킨 ‘거절보다 더 큰 은혜’도 펴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나의 설교가 얕은 ‘리콜(Recall)설교인가’, 아니면 깊은 ‘리필(Refill)설교’인가 항상 질문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리필은 다 마셔 비어진 그릇에 다시 기쁨을 채우는 것으로 성도들이 다시 듣고 싶고 영혼의 만족을 채우고자 듣고 또 듣는 은혜로운 설교를 뜻한다. 그리고 리필설교의 조건으로 ‘깊이 있는 본문 묵상과 다양한 설교 유형’을 꼽았다. 

‘깊은 설교 얕은 설교’에는 묵상에 관한 17가지 방법과 7가지 유형별 설교 이론과 예문을 담아냈다. ‘거절보다 더 큰 은혜’는 전도초청설교와 전도 권면 설교를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담아냈다. 

김 목사는 “전도가 되지 않는 코로나 시대에 복음을 전하는 길은 오직 하나”라며 “그것은 영적으로 강하게 끌어당기는 깊고 영성이 있는 은혜로운 설교”라고 강조했다. 

금천설교아카데미는 코로나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모임을 계속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마다 멀리는 거제도에서, 가까이는 대전에서 목회자들이 모인다. 서로 준비한 설교를 나누고 평가의 시간을 갖는다. 모든 강의는 무료이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미 20년째 해온 사역이다. 김진홍 목사는 “자신이 준비한 여러 유형의 설교를 원고와 스피치까지 공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꾸준히 참여하고 나면 반드시 교회의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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