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통한 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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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통한 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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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0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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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영 목사 // 사)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이사장

지난 1년 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가 치명적인 고통을 당했다. 전 세계적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노아 홍수 이후 대재앙이다. 나는 이 사태를 신앙적으로 이해하고 싶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것이다.

물론 의학적으로는 다른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인간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하나님 입장에서 보아도 오늘날 이 세상은 심히 부패했다. 인간의 지나친 이기심으로 세상은 그야말로 죄악으로 만연한 세상이 되었다. 이기심 그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다. 그 이기심이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따라서 선도 될 수 있고 악도 될 수 있다.

이기심은 조절 통제, 선용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종교요, 특히 기독교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기독교조차도 이기심으로 무장되고 말았다. 한국교회는 철저하게 세속화 되었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세속화를 넘어 세상과 똑같아지는 세속화가 이루어졌다. 이제 한국교회는 코로나 피해를 극복하고 신앙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기 위해 예배 회복을 갈망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예배회복 운동에는 두 가지 걸림돌이 생겼다. 하나는 일반 국민들의 비판이고 다른 하나는 신자들이 소극적인 협조 내지 방관이다. 이런 현상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 사태이다. 각자의 생명 문제이기 때문이다. 생명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그런데 다른 측면에서 이런 현상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 이런 현상은 기독교가 그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생겨난 일들이라고 성찰해 보자는 것이다. 만약 한국교회가 성경이 가르치는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 된 교회로서 제 구실을 다했다면 일반 국민들은 교회의 본질과 기능을 긍정적으로 이해하여 예배회복운동에 대해 지금처럼 비판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과거 6,25때 공산당들은 인민재판이라는 무도한 과정을 통해 수많은 지주들을 숙청했지만 농민들에게 선을 베풀고 농민들은 섬겼던 부자들은 살아남았다. 농민들이 그런 지주들은 보호하고 옹호해서 공산당들도 어쩔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반 국민들이 예배회복운동에 비판적인 것은 코로나라는 질병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교회가 일반 국민들에게 신망을 잃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 점을 한국교회는 반성해야 한다. 신자들, 특히 젊은 신자들이 예배회복 운동에 소극적이고 심지어 방관하는 것도 그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행위이면서 동시에 예배드리는 자에게는 감동과 깨달음이 주어지는 행위이다. 교회지도자들은 예배는 교인의 의무라는 것만 강조하지 그 예배를 드리는 신자들이 받아야 할 감동과 깨달음에 대해서는 침묵 내지 소홀히 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상호주의에 익숙해진 세대들이다. 감동과 깨달음이 없는 예배는 예배가 아니라는 사고들을 가지고 있다.

개인이건 단체건 일정 때가 되면 망하는 길로 가는데 그것을 막으려면 경장, 즉 낡고 잘못된 제도와 의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그 누구를 탓하지 전에 그들의 비판과 방관을 수용하면서 교회 스스로가 경장을 해야 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코로나로 인해 주어진 이 사태를 영적으로 수용해서 예배회복을 구호로만 외치지 말고 그간의 잘못을 회개하면서 거룩한 고통을 통한 정화의 길로 가야 한다. 그래야 다시 부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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