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희생과 헌신의 마음으로 연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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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희생과 헌신의 마음으로 연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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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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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총연합 신년예배 설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연합하는 한교총"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 예장 백석 총회장)
공동대표회장 장종현 목사는 “한교총이 하나님의 말씀의 지배를 받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 지라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므로 자라느니라” - 골로새서 2장 19절 -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합니다. 한국교회총연합이 새해를 맞이하여 신년 하례식으로 함께 예배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바쁘신 가운데서도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총회장님들과 모든 회원교단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신년 하례식을 시작으로 우리 한교총 산하 교단들이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여 교회와 사회의 희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 한교총은 법인 이사장님과 임원들을 중심으로 한국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한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모든 일을 행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영적 지도자들께서 함께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 한교총이 받은 사명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에 지배를 받는 한교총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의 말씀에 지배를 받지 않으면 자기 생각과 자기 만족을 추구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삶을 살지 못하면 하나님의 영광보다 자기 유익만을 구하는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은 머리를 붙들지 않았다고 책망하셨습니다.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지배를 받지 않아서 그리스도와 분리된 것입니다. 그리스도로부터 분리된 교회는 성장이 멈추며, 영적 분별력을 상실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의 영혼을 메마르게 하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굳어진 고정관념 버려야… 정의의 기준은 하나님 
한국교회 다툼과 분열, 소송은 ‘교만’에서 비롯 “회개해야”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서 백신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의 영혼이 살기 위해서도 백신이 필요합니다. 영혼의 백신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며 따르는 것입니다. 

사 28:16절은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촛돌이라 그것을 믿는 이는 다급하게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한국교회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매우 다급한 상황입니다. 귀하고 견고한 기촛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붙들어야 할 때인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하나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정관념은 “마음 속에 굳어 있어서 변하지 않는 생각”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틀 속에 갇혀서 자기가 아는 것, 경험하고 체험한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다툼과 분열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생각과 신념에 맞으면 그것이 정의고, 나에게 맞지 않으면 모든 것을 흩어버리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됩니다. 정의를 구현한다고 하면서 실상은 자기 자신의 감정과 신념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러나 정의구현에 있어서 내가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 정의의 기준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들의 삶은 성경이 기준이요, 답입니다. 우리 한교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희생과 헌신의 마음으로 연합에 힘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자존심까지도 모두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한교연도, 한기총도 연합에 뜻을 같이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하나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연합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어야 가능합니다.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의 지배를 받아야 합니다. 내 교단, 내 기관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기득권을 배설물처럼 버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지배를 받아 한국교회를 하나 되게 하는 한교총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장종현 목사는 "한교총이 서로 기도하며 회개운동과 용서운동으로 한국교회를 하나 되게 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충만한 한교총이 되어야 합니다. 
본문은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고 연합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온 몸이 마디와 힘줄을 통해 머리로부터 공급받는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한교총 사역의 최종 목적은 예수 생명의 공동체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할 때 우리의 힘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해야 합니다. 영적 지도자는 교만하면 안 됩니다.

잠 13:10절은 “교만에서는 다툼만 일어날 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교만하면 다툼이 일어날 뿐입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영적 교만으로 인해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고 자기 의에 빠져서 교단마다 고소 고발이 계속되고, 소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는 교회의 문제를 가지고 사회법에 고소하는 것을 볼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고전 6:1절은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사람과 다툼이 있는데 성도들 앞에서 하지 않고 믿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고발 하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나 교단 안에서 해결하지 않고 “왜 세상 사람 앞에서 고발 하느냐!”고 주님은 물으신 것입니다. 

우리 백석총회는 3년 전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총회 안에서 발생된 문제로 결국 사회법 소송까지 가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총회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에게 사회법 소송은 어떻게 하든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사회법 소송을 하게 되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고, 목회자와 교회는 사회적 신뢰를 잃어버리며 전도에도 엄청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 이후 백석총회는 총회 헌법을 개수정하여 교회법으로도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재심과 헌법소원을 제도적으로 보완하였습니다. 또한 교회법을 거치지 않고 사회법으로 가면 목사 면직이 되도록 강력한 처벌 규정을 총회에서 가결하여 헌법에 명시하였습니다. 성경과 교회법을 기준으로 화해하고 용서해야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만 옳고 너는 틀렸다는 교만이 한국교회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또한 눅 12:58절은 “고발하는 자와 함께 법관에게 갈 때에 길에서 화해하기를 힘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두가 잘 아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행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회개도 용서도 화해도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성령님께서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겸손히 순종하고 섬기면서 교회나 총회에서 고발이 없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한교총이 될 수 있도록 서로 기도하며 회개운동과 용서운동으로 한국교회를 하나 되게 하는 일에 앞장서 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지난 19일 한교총 신년예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회원 교단 총회장 등 소수만 참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말씀을 통해 한교총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점검했다. 

셋째, 기도성령운동에 앞장서는 한교총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지배를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하나 되려면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성령운동에 힘써야 합니다. 한국교회 선교초기 우리 선배 목사님들은 제대로 된 주석 한 권 없었지만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로 믿고 날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기 위해 기도원에 가셔서 온 힘을 다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교회와 가정을 위해서 산골짝마다 제단을 쌓고 기도했습니다. 차디찬 골방에서, 교회 강단에서 무릎이 닳도록 기도해서 오늘의 한국교회를 이룬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교회는 세속화 되었고, 기도가 줄어들면서 영적 생명력은 약해졌으며,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저는 한국교회의 영적 생명력이 약해진 원인 중의 하나는 잘못된 신학교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학이 발전하면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도 않고,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성경을 믿는다고 말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성경의 일부만 믿고, 어떤 사람은 윤리나 도덕책 정도로만 믿습니다. 성경을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으로 믿지 않고, 학문적 연구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의 신학교들이 교육부로부터 M.Div. 정식 인가를 받은 것이 40년 전입니다. 이때 미국과 유럽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신학교 강단을 차지하면서 성령과 말씀을 의지하기보다는 자신들이 배운 학문적 지식만을 가르쳐 온 결과, 한국교회가 영적인 목회자 양성에는 실패하게 된 것입니다. 신학을 생명이 없는 학문으로만 학생들에게 가르치니까 영성이 메말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신학교에는 학자도 필요하고, 지식도 필요합니다. 성경의 역사와 배경, 문화와 전통도 알아야 합니다.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다릅니다. 종교 개혁자들은 학문과 영성을 겸비하였습니다. 루터, 칼빈, 츠빙글리, 웨슬리, 아브라함 카이퍼의 영성은 본받지 않고 그들의 신학만 연구해서는 절대로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없는 신학교육 영성의 약화 초래
반성경적 차별금지법, 한국교회 연합해서 반드시 막아내야

물론 영성을 겸비하여 목회를 잘하는 신학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성경지식은 많은데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라고 믿지 않았습니다. 지금 저를 포함하여 한국의 모든 신학교들이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신학교 강단에서부터 신학자들이 기도운동과 성령운동을 해야 합니다.

커리큘럼부터 다시 성경 중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신학교에서 성령 충만한 목회자를 배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 힘 있게 선포될 때 성도들의 메마른 영혼이 영적 생명으로 충만해질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저를 포함한 총회장님들께서 총회 산하 모든 신학교가 성경을 완전한 계시로 믿고 기도운동과 성령운동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변화시켜 주셔야 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코로나 이후로 교회는 예배가 어려워지면서 성도들이 신앙생활에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에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사립학교법 개정, 낙태법 등으로 성경적 가치를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교총은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예배를 회복하고 무너져가는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성경의 진리를 지킬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합니다. 

이것은 오직 기도로만 가능합니다. 오직 기도만이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기도할 때 성령께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와서, 무릎의 기도로 이어질 때 한국교회에 새로운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뜨겁게 기도합시다.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여 황무한 이 땅에 성령의 바람을 일으켜 한국교회를 살립시다. 새해에도 우리 한교총이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크고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연합하는 한교총 산하 모든 교단과 교회, 그리고 성도들 가정이 나와도 들어와도 복을 받을 뿐만 아니라, 기도성령운동을 통해 계획한 모든 일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는 복된 한 해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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