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뛰어넘은 감동적 연주, 후배들에게 ‘희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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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뛰어넘은 감동적 연주, 후배들에게 ‘희망’ 선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1.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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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첼리스트 오동한 독주회 개최

발달장애 첼리스트 오동한 군이 꿈을 이룬 아름다운 연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줬다. 백석대학교 음악대학원 첼로전공 18학번 출신 오동한 군은 지난 19일 저녁 6시 백석아트홀에서 오동한 첼로 독주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로 한 차례 연기됐던 독주회는 이날 무관중으로 열린 대신, 백석아트홀 앱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미처 참석할 수 없었던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자폐성장애 2급인 오동한 군은 그간 2017 ‘오동한 첼로 리사이틀을 비롯해 2015 ‘평창 스페셜 뮤직 앤 아트페스티벌 개막식 독주’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꿈씨음악회·용인시 연합 오케스트라’ ‘부평신포니에타 협연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그는 그동안 제20회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전체부문 대상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 TJB 1회 전국장애학생음악콩쿠르 고등부 금상, 음악교육신문 경기남부지사 콩쿠르 대학부 2등 등을 거머쥐며 검증된 실력을 자랑하는 첼로리스트로 활약해왔다.

또한, 백석대학교 콘서바토리를 전공한 오동한 군은 현재 백석대 음악대학원 첼로전공 졸업을 앞두고 있는 수재이기도 하다. 현재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한편, 이날 오동한 군은 하이든(J.Haydn)의 디베르티멘토 I, II, III 악장, 브람스(J.Brahms)의 첼로소나타(Sonata) I, II, III, IV 악장, 멘델스존(F.Mendelssohn)의 무언가(Song without words) 등 다채로운 곡들을 선보였다. 특히 백석예술대를 졸업한 최윤정 발달장애 바이올리니스트와 앵콜송으로 주만 바라볼지라를 협연해 가슴 뭉클한 시간을 선사했다.

오동한 군의 모친 박해숙 씨는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관객들과 함께할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무사히 독주를 열게 돼 감사하다사사 이재은 교수를 비롯해 여러 교수진들이 굳건한 신앙을 바탕으로 편견 없이 지도해준 덕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동한이가 13살부터 첼로를 향한 꿈을 키워왔다. 이번 무대는 오랜 세월 품고 준비해온 소망이 실현된 귀한 자리였다그런 만큼 동한이에게 첼로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인생의 동반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인 중에는 현악기를 전공으로 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다. 이에 후배들이 1세대 격 첼리스트 동한이를 롤모델로 삼고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갖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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