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속에도 감사…예수님의 치유 경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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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속에도 감사…예수님의 치유 경험하길”
  • 강민구 선교사
  • 승인 2021.01.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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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서 전해온 선교 편지 - OM선교회 강민구 선교사

지난해 1229일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약 50km 떨어진 도시 페트리냐에서 규모 6.4의 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페트리냐는 노후된 건물이 많고 20여 년 전 크로아티아 분립 전쟁의 상흔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곳입니다.

이번 지진이 있기 하루 전인 월요일 새벽에도 규모 5.24.9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였기 때문에 큰 건물은 비어있었지만 시골 마을의 노후 가옥들은 손상이 심각합니다. 일주일간 규모 3이상의 지진이 60여 차례 이어지면서 500여 가구가 손상되고 7명이 사망했으며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시민들은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피해가 있는 그날 밤부터 학교와 교회, 심지어 태권도 클럽들까지 구호품을 모은다며 가져와 달라는 메일과 문자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지역 교회들을 중심으로 피해 지역 교회들로 구호품을 전달하고 도울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회는 미디어에서 다룬 시내 중심의 구호와 복구가 아닌 시골 마을의 피해가 심각한 가구들을 지원하기 위해 고민이 깊습니다.

새해 첫주부터 현지 침례교회 총회장과 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에 돌입했습니다. 또 주변 동유럽 국가의 선교사들과 한인들도 크로아티아 지진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많은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얼마 전 현지 침례교회에 다니시는 할머니들을 만났습니다. 한 할머니는 집이 무너졌지만 죽지 않고 무릎만 약간 다쳤다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왔습니다. 그러면서 구호를 위해 방문한 목사님들께 함께 감사 기도를 드리자고 제안해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5명 모두 홀로 사시는 할머니들이신데 많이 놀라셨지만 누구도 슬픈 기색이 없었습니다.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집에 사시면서도 감사하시는 신앙의 모습이 오히려 저희에게 도전이 됐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피해 지역의 교회와 사역자들,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안전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코로나와 지진이 덮친 이 겨울을 잘 견딜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또 교단 관계자들과 구호팀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빠른 복구 작업과 효율적인 구호품 운용을 위해 지혜가 필요합니다. 복구비용을 감당할 수 있도록 재정도 모금돼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 지역의 교회를 통해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과 삶을 치유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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