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따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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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따르는 사람
  • 박재신 목사
  • 승인 2021.01.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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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들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16개월밖에 안된 입양한 어린 아이를 학대로 죽게 한 사건입니다. 특히 더 충격적인 것은 입양한 양부모가 다 그리스도인일 뿐만 아니라 다 목회자 가정의 자녀였다는 것입니다. 

이 양부모들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목회자의 자녀로 자라다 보니 너무나 이중적 삶에 익숙했고, 익숙함을 넘어 당연한 삶으로 산 것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실제 목회자의 자녀들은 교회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자기들 마음속 생각을 나타내면 교회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그것은 부모님의 목회도 어렵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기의 본 모습을 감추고 주변으로부터 인정받는 삶을 살려다 보니 교회 안에서는 순한 양 같지만 교회밖에 가면 무서운 괴물이 되었던 것입니다.

정인이가 숨이 멈춰 응급실에 왔을 때 의사들은 분명 학대로 사망했는데 양부모들이 너무 슬퍼 우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악마구나!”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목회자는 목회자가 소명을 받은 것이지 자녀들은 아닙니다. 그래서 목회자 부모는 자녀들이 주님을 만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역할을 할 때 자녀들은 세상의 인정이 아니라 예수님의 인정을 받게 되고, 가식적인 삶이 아니라 진실 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역자로 부름 받는 베드로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누가복음 5장을 보면 베드로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깊은 바다에 그물을 던지자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게 됩니다. 만선의 축복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때 베드로는 예수님께 나와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사실 베드로처럼 “내가 죄인입니다” 고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베드로가 망했을 때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을 때, 소위 잘 나갈 때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잘 나가면 교만해 집니다. 내가 능력이 있어서 이 모든 일을 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입니다. 위대한 믿음의 사람 다윗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말년에 교만해져서 인구를 계수합니다. 요압장군이 왜 인구를 계수 하냐고 충고했지만 교만해 진 다윗은 요압의 충고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죄악의 길에 들어서고 맙니다. 결국 선지자 갓을 통해 하나님의 책망을 받고서야 내가 하나님 앞에 범죄하였다고 회개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베드로의 이 고백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으로부터 은혜를 입어 풍성한 삶을 살게 되면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주님 앞에 겸손이 엎드릴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요즘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보면 너무나도 유명하고 너무나도 능력 있으며 너무나도 세련되고 너무나도 존귀합니다. 우리는 다시금 죄인임을 고백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죄인임을 고백하고 베드로처럼 “나를 떠나소서!” 고백할 때 진정한 참 제자들이 될 줄 믿습니다. 2021년 시작하며 올 한해 진정 예수님을 따르는 참 제자들이 되기 위해 죄인임을 항상 고백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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