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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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해답이다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1.01.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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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개인, 교회, 국가적으로 기도가 가장 필요한 때이다. 사회적으로 기대했던 공정과 평등, 정의의 고귀한 가치가 사라지고, 기울어가는 운동장처럼 정치, 경제, 안보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국가부채가 하루에 3천억씩 늘어나고, GDP(국내총생산)보다 가계부채가 더 많다는 기사를 보았다. 젊은이 1인당 부채가 1억이고, 대졸 백수가 19만 명으로 1년 새 40%가 늘었다고 한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젊은이들이 희망을 노래하겠는가?

또한, 한국교회 역시 예배가 봉쇄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적 침체기로 빠져들고 있다. 2만 교회가 문을 닫거나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더 큰 위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주일 성수와 예배에 대한 사모함이 약해지고, 무덤덤해지는 것이다. 교회의 본질은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고 교제하는 것이다. 피가 모자라다고 물을 섞을 수 없는 것처럼, 온라인이 예배의 보조 수단이 될 수는 있어도, 궁극적 대안이 될 수 없다.

절기가 되면 예배드리러 오는 순례객들로 붐비던 예루살렘 시온의 도로가 슬퍼한다는 말씀이 생각난다(애 1:4). 성문들이 닫혀 있어 제사할 곳이 없는 제사장들은 바벨론 강가에서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슬픈 노래를 불렀다. 지금 우리의 모습이 이렇다. 형평성도 결여된 코로나방역으로 헌법이 보장하는 예배를 봉쇄했는데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무기력한 모습, 덩치만 크지 신앙의 야성을 잃은 교계의 민낯을 보고 있다. 예배는 생명이요. 신앙의 본질이요. 최고의 가치이다. 예배를 봉쇄하는 것은 어떤 경우라도 타협할 수 없다. 교회를 폐쇄하는 것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행해지는 통제이다.

기도 없이 새해를 출발하는 것은 내비게이션 없이 미지의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 방향과 목적지를 잃기 쉽다. 기도하는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 기도할 때 부활의 손을 들어 주신다. 바쁘다고 기도시간을 줄이지 말자.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기도다. 새해에도 멈출 수 없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하시는 새해가 되도록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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