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상상에 복음의 진리를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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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상상에 복음의 진리를 더하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1.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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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란 없다//곽상학 지음

본래 꽃의 옛 우리말은 가시다. ‘화(꽃)’는 꽃의 옛말인 ‘가시’에 해당하며 꽃길의 해석은 가시밭길이 된다. 따지고 보면 유명 시인의 시에도 역설적인 표현이 유난히도 많이 등장한다. ‘역설(逆說)로 말해야 가장 효과적인 역설(力說)’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책의 저자는 성경에도 가장 큰 역설이 등장함을 꼬집는다.

저자는 대중문화와 다양한 현대인들의 용어를 동원해 불신자들의 입장에서 교회와 복음의 의미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예수는 가시관을 쓰고 채찍질을 당하며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라는 저주의 길을 걸어왔지만, 그 역설의 현장을 통과할 때 비로소 인류 구원이라는 꽃길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것.

당신의 백성을 하나님께 인도하기 위해서는 십자가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기에, 예수는 십자가 형극의 길도 꽃길처럼 걸어가셨던 것이다. 그렇기에 십자가는 형극의 길이지만,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라는 것.

이 책은 ‘십자가’, ‘찬양’, ‘복음’, ‘믿음’의 말씀을 이 시대의 언어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학자의 건조한 교리적 설명이나 딱딱한 가르침이 아닌, 인문학적 통찰에서 나온 삶의 이해와 문학적 상상력을 통한 말씀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삶의 어떤 작은 것이라도 복음과 연결할 때 의미가 생기고 고귀한 가치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 책을 쓴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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