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프리카 위기, 하나님 사랑으로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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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아프리카 위기, 하나님 사랑으로 도와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12.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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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미래학회-아프리카미래협회, 제2회 학술대회
지난 18일 온오프라인, 주제 ‘코로나19와 아프리카 동향’
아프리카미래학회장 장훈태 교수(백석대)
아프리카미래학회장 장훈태 교수(백석대)

아프리카미래학회(회장:장훈태교수·사진)와 아프리카미래협회는 지난 18일 ‘COVID-19와 아프리카 동향’을 주제로 온오프라인 통합방식으로 제2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백석대학교 장훈태 교수는 학술대회 주제발표에서 “종교와 문화, 정치, 의학적 차원에서 코로나19는 아프리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확진자수가 80여만명, 에티오피아 11만여명, 케냐 8만6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하지만 아프리카는 다른 대륙에 비해 여행자 수가 적고 야외 생활을 많이 할 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 없는 가옥구조와 환경을 갖고 있어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진 않다”면서 “아프리카 대륙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 국가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처럼 장기화 될 경우 아프리카 대륙에도 악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장 교수가 강조하는 내용이다. 

장 교수는 “실제 코로나 이후 2,820만명~4,920만명 이상 아프리카인들이 절대 빈곤층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고, 2,500만~3,000만개 일자리가 소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아프리카 민주주의가 퇴행할 수 있는 정치적 기류까지 감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동부와 서부 아프리카 국가 중 코로나19 상황에서 종족 갈등과 내전, 정부의 야당 탄압, 부정선거, 장기집권 시도 등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발생하고 있다. 

장훈태 교수는 코로나19 방역과 치료의 한계도 지적했다. 장 교수는 “코로나19 악령을 내쫓는다면서 종교적 정화의식을 하거나 자연치유 방식으로 대응하는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국력 격차 때문에 예방 백신을 확보하기 어렵고 재정과 통화 정책의 문제가 예상된다”며 “각국 정부, 아프리카 연대 기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훈태 교수는 아프리카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서, 개신교회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고민하고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결론에서 제안했다. 

장 교수는 “정부와 교회, 민간단체가 협력해 아프리카 사람들의 의약품, 식료품, 방역물품, 재정지원 등을 지원해 고통을 덜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감염자가 많은 지역을 위한 집중 투자와 함께 근본적으로는 창조신학적 관점에서 환경에 대한 교육까지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 교수는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삶의 질이 저하된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교회와 성도들은 모든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셨던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제발표 후에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상황’과 ‘아프리카의 공공외교와 테러단체 연합’을 주제로 두 가지 세션이 진행됐다. 

에티오피아 송의광 선교사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종족문제’, 한국외국어대학교 베텔 연구원은 ‘에티오피라 티그라이(Tigray) 지역의 분쟁’, 숙명여대 김윤희 교수는 ‘한국의 대 아프리카 공공외교의 필요성’, 부산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진소영 씨가 ‘테러 단체의 연합과 세력확장-이슬람무슬림 지지그룹(GSIM) 중심으로’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앞선 학술대회 개회식에서는 백석대 손동신 교수가 사회를 본 가운데 아프리카미래협회 신인호 부회장이 개회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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