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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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0.12.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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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20세기 대표적인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는 이런 고백을 했다. “하나님이여, 제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주옵시고, 제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 용기와 담대함을 주옵소서.”

그렇다.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에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끝이 온다고 원망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사람은 태어난 시간이 있기에, 반드시 죽음의 시간도 있다. 대부분 후회는, 인생을 다시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사람은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더 아름다워야 한다.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았느냐는 더 중요하다.

디모데후서는 바울의 마지막 서신으로 유언장과도 같다. 바울은 임종을 앞두고 기억나는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는 누가처럼 잊지 못할 그리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데마와 같은 안타까운 사람도 있고,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알렉산더와 같은 쓴 기억의 사람도 있었다. 사람은 사랑의 대상이지,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믿음의 대상이다.

인생의 종말을 앞둔 바울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도, 로마시민권도, 사람도 아니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그래서 가죽종이에 쓴 책을 가져오라고 했다(딤후 4:13). 말씀만이 진정한 위로가 되고, 하늘의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바울은 디모데에게 겨울 전에 속히 오라고 했다(딤후 4:21). 계절의 겨울도 되겠지만, 인생과 신앙의 겨울을 의미하기도 한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멈췄다고 하지만, 결코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한다. 멈출 수 없는 기도, 멈출 수 없는 믿음, 멈출 수 없는 예배자의 삶을 고백해야 한다.

한해의 결산 앞에서 무엇을 붙잡으려 하는가? 하나님 말씀을 붙잡고,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새해도 인도해주시기를 함께 기도하자.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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