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생명신학 녹여낸 예배와 공과, 다음세대 부흥 이끌 마중물”
상태바
“개혁주의생명신학 녹여낸 예배와 공과, 다음세대 부흥 이끌 마중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12.17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 눈높이 맞춘 온·오프라인 총회 공과 어떻게 만들어졌나?

백석총회, 2021백석 다음세대 예배와 공과 콘텐츠개발
개혁주의생명신학, 다음세대 눈높이서 적용영적 부흥 기대
주일학교와 가정예배 연계하며 디지털 문화로 몰입감 높여

저출산 고령화의 여파로 한국교회 안에선 다음세대위기론이 대두된 지 오래다. 그런데 올해 코로나로 전 세계가 팬데믹에 빠지면서 주일학교의 사정은 급속도로 힘들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예배가 제한되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신앙 양육은 가정은 물론 교회의 큰 숙제로 남았다. 이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장종현) 다음세대위원회(위원장:박응순 목사)가 교단의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 정신을 토대로 백석 다음세대 예배와 공과 콘텐츠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는 총회 역사상 첫 공식 예배와 공과 시스템이란 점에서 뜻 깊지만, 모두가 위기로 여기는 작금의 상황에서 맺어진 결실이라더욱 반갑다. 특히 영상으로 소통하는 다음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디지털을 접목시킴으로써 도리어 온택트 문화 속 주일학교 교육의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내년 본격적인 보급을 목전에 두고, 총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백석 다음세대 예배와 공과 콘텐츠를 들여다보자.

디지털 콘텐츠 접목한 교단 첫 공과
그동안 디지털 원주민, 영상세대로 대변되는 다음세대가 교회 안에서 즐길거리는 턱없이 부족했어요. 교회는 여전히 설교 중심의 예배와 지루한 공과에 머물렀고, 그 사이 아이들은 세상의 즐거움을 좇아 떠나버렸죠. 이 가운데 탄생한 백석 다음세대 예배와 공과 콘텐츠는 교회와 대중문화 간 격차를 줄이면서도 아이들이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끌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입니다.”

백석대학교 미래세대연구센터와 팻머스문화선교회가 협력해 연구·개발한 끝에 탄생한 백석 다음세대 예배와 공과 콘텐츠에 대해, 그간 총괄 업무를 담당해온 선양욱 교수는 이 같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백석예꼬클럽백석홀리키즈로 구성된 백석 다음세대 예배와 공과 콘텐츠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들과 더불어 음악·공연·뮤지컬·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자칫 고리타분할 수 있는 성경공부와 예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선 교수는 이미 2005년부터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사역해온 팻머스와의 협업으로 전문성을 담보해 어린이 교육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질 높은 예배와 공과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호기심을 자극하는 퀴즈와 힙합풍 챈트를 활용한 말씀 암송 등은 아이들이 지금껏 귀로만 듣던 설교 중심의 수동적 예배에서 벗어나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예배와 공과를 유도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백석 다음세대 예배와 공과 콘텐츠는 무너져가는 한국교회를 살리고자, 아이들에게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을 구체적으로 각인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지난 15년간 한국교회 1만여 곳에서 사용되면서 이미 그 실효성을 입증한 팻머스의 예꼬클럽홀리키즈에 아이들의 눈높이로 재구성한 개혁주의생명신학 정신을 덧입힌 것이다. 이 작업에만 꼬박 반년의 시간이 소요될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선 교수는 우리 교단 사역자들이 정작 현장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성도들에게 전할 커리큘럼은 부족했다한국교회의 미래가 달린 어린이·청소년들이 먼저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이해·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데 제일 큰 목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다음세대가 신앙의 기초로 돌아가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회복할 때 성장이 일어날 것이라며 백석 다음세대 예배와 공과 콘텐츠가 궁극적으로는 교단을 초월해 한국교회 전체주일학교에서 쓰이길 꿈꾼다고 말했다.

다음세대 믿음에 어른들도 도전 받길
백석 다음세대 예배와 공과 콘텐츠는 예배공과가 자연스레 이어진다는 점에서 타교단 공과 시스템과 차별화를 꾀했다. 덕분에 설교 때 들은 말씀이나 깨달음·은혜 등을 공과에서 충분히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예배에서 놓친 게 있더라도 공과 시간에 보완할 수 있고, 반복 학습에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일학교 교사들은 매주 예배의 주제와 내용, 활동 방법을 미리 익힐 수 있도록 제공되는 티처북을 통해 예배를 자신 있게 진행하고, 충실히 공과를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처북에는 선생님들의 신앙 성숙을 도모하는 교사 묵상노트부터 예배 큐시트,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활동, 기도문 등이 친절하고 세세하게 담겼다. 더불어 학부모들에게 발송할 지침서도 마련돼 주일학교 예배와 공과가 가정에서도 연계될 수 있게 했다.

다음세대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그들의 신앙적 가치로 자리 잡는 게 제1차 목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변화된 아이들을 보면서 청년 및 중장년 어른들도 애들이 그토록 외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무엇일까?’ ‘나의 신앙은 지금 어떻지?’ 등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반성하며 믿음의 도전을 받길 바란다그리하여 교회들마다, 그리고 각 가정마다 신앙의 성장과 부흥이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했다.

한편, 백석 다음세대 예배와 공과 콘텐츠는 지난 11월부터 보급이 시작됐다. 일단, 2021년 교육과정이 유아유치부 및 유초등부에서 활용될 계획인 가운데 2022년에는 청소년부로도 확대될 방침이다. 모든 콘텐츠와 교안자료는 책자와 백석다음세대 홈페이지(www.백석다음세대.com)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상반기 1월에는 새로운 커리큘럼과 교재 활용법을, 매년 10월에는 다음해 커리큘럼 소개 및 사역 계획 수립을 돕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백석 공과만의 캐릭터인 12살 남자아이 '개혁이'와 12살 여자아이 '실천이'가 탄생했다.

커리큘럼부터 콘텐츠까지백석 다음세대 예배와 공과’ A to Z
유아유치부를 위한 백석예꼬클럽과 유초등부를 위한 백석홀리키즈로 구성된 백석 다음세대 예배와 공과 콘텐츠의 가장 큰 특징은 교단의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디지털소재와 접목시켰다는 점이다. 교회의 규모와 지역적 특성에 따라 적절히 조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덕분에 미자립교회나 작은교회도 어렵지 않게 주일학교 예배와 공과를 인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꽉 찬 1년 커리큘럼
백석예꼬클럽과 백석홀리키즈의 커리큘럼은 모두 1~2월엔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을 주지시키는데 집중한다. 아이들은 ‘7가지 생명 이야기를 통해 쉽게 풀이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의미를 배운다. 3~12월엔 나는 하나님 나라 스타비 더 스타’(Be the star)를 주제로 아이돌에 열광하고 본인이 주목 받길 갈망하는 시대 진정한 스타는 예수님이며 그분을 닮아야 함을 가르친다. 여기서는 기쁨·사랑·감사 등 보편적인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내용들이 담겼다.


흥미 유발하는 캐릭터’ 
아이들이 자칫 어렵고 딱딱하게만 여길 수 있는 성경을 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이도록 각 공과마다 캐릭터를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유아유치부를 위한 백석예꼬클럽의 경우, 호기심 많은 남자아이 짜로와 다정다감한 여자아이 폴랄라가 등장한다. 또한 적재적소에서 생명 언니가 등장해 아이들이 품을 법한 질문들에 지혜로운 답변을 들려준다. 끝으로 만능 해결사 콘셉트의 (key)은 무엇이든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유초등부를 위한 백석홀리키즈에서도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는 캐릭터가 나온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정답으로 여기고 성경 안에 답이 있어! 성경을 삶의 표준으로!”라고 외치는 12살 남자아이 개혁이가 있다. 이와 함께 하나님을 지식으로 아는 믿음은 거부하고 말씀은 삶으로 살아내는 것! 일곱 가지 실천운동, 내가 앞장서서 지킬 거야!”라고 말하는 12살 여자아이 실천이가 그 주인공이다.

연령별 맞춤 디지털 콘텐츠제공
교단이 제공하는 콘텐츠는 예배 콘텐츠 공과 워크북 콘텐츠 티처북 콘텐츠 디지털 다운로드 콘텐츠 등 총 네 가지로 구성됐다.

백석예꼬클럽의 예배 콘텐츠에는 매월 주제에 맞는 어린이 찬양·율동부터 신나는 리듬에 맞춰 예배의 본문 말씀을 암송하는 바이블송과 예배를 마무리할 때 다 함께 따라 부를 주기도문송등이 있다. 설교는 애니메이션 생명 스토리로 전달되는데 예쁜 일러스트와 실감나는 성우의 연기로 어린이들이 예배에 흥미를 느끼도록 했다.

백석홀리키즈의 예배 콘텐츠에는 신나는 힙합 비트의 말씀 챈트를 비롯해 기도송과 헌금송, 주기도문송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8가지 다중지능 이론을 기반으로 예배 주제와 연관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다중지능 활동, 매주 웹드라마·성경동화·미니다큐·우당탕탕 실험싱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설교를 전하는 클릭PPT’ 홀리TV’로 이뤄졌다.


다음으로 공과 워크북 콘텐츠는 말 그대로 아이들이 예배에서 받은 은혜와 배운 내용을 되새기고, 삶에서의 적용을 도모하는 공과 책이다. 백석예꼬클럽은 워크북을 통해 듣기·쓰기·만들기·색칠하기 등의 활동을, 백석홀리키즈는 ‘The 세븐M’이란 책을 통해 QR코드를 활용한 뮤지컬 챈트 등을 제공한다. 각 연령별 수준에 맞게 체계화된 내용들에서 배려가 돋보인다.

한편, 티처북은 교사들이 예배와 공과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아이들에게 지도 방향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이다. 아이들을 교육하기 전, 주차별 핵심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주차별 기획의도부터 각 주의 예배 흐름과 필요한 자료들이 간략한 표로 정리된 예배 큐시트와 성경 본문을 미리 공부할 수 있는 교사 묵상노트등이 수록됐다. 아울러 각 활동들에 지도법과 가정 연계 방안이 담긴 공과 인도안도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백석 다음세대 예배와 공과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디지털 다운로드 콘텐츠에는 주차별 예배와 공과에서 활용될 각종 PPT 및 음원자료 등이 있다. 찬양 BGM과 악보를 비롯해 사역자가 없는 교회에서도 교사가 대신해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돕는 설교 예시문이 그것이다. 아울러 교사가 스마트폰으로 각 가정에 발송하게 될 가정예배 지침서는 그간 신앙교육의 의지는 있지만 방법을 몰랐던 학부모들에게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