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어 가는 지구에 ‘출애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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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어 가는 지구에 ‘출애굽’이 필요하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12.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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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환연 사무총장 이진형 목사, 신간 ‘그린 엑소더스’ 출간

 

패러다임을 뒤집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다가오는 기후위기를 막을 수 없다. 지금 지구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혹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길로 갈 것인지를 묻는 기로에 서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이진형 목사는 기후위기를 위한 기독교 공동체의 변화를 출애굽에 빗댔다. 그는 신간 그린 엑소더스’(삼원사)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이라는 과거를 청산했듯 교회도 창조세계를 도외시했던 이전의 생활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목사는 “21세기 초반 지구는 역사상 가장 뜨거운 온도를 기록했다. 인류는 숨 가쁜 속도로 변화하며 엄청난 양의 탄소 배출과 쓰레기 반출로 세계 곳곳을 병들게 방치했다면서 코로나19 발생 원인은 인간의 자연 훼손과 무관하지 않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선진국들과 함께 기후악당국가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홍수와 태풍, 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한 슬픈 소식을 접하는 빈도가 잦아진다. 해수면 상승 등 불길한 징후들도 계속 들려오고, 환경 변화로 인해 고향을 떠나는 기후 난민은 해마다 25백만 명에 이른다. 선진산업 국가들의 성장의 대가는 저개발국가의 약자들이 오롯이 감당하고 있다.

그래서 그린 엑소더스는 지금 기후 위기의 현실을 조명하고, 세계적인 환경 운동의 흐름과 기독교인으로서의 의무에 대해 설명한다. 소외된 사람들을 만나고 돌본 예수님의 가르침을 좇아 기후 난민과 생태적 약자를 돌보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의 목표가 경제성장에서 환경 보존으로 관점이 바뀌어야 함을 일깨운다.

그린 엑소더스1회색에서 녹색으로: 기후-녹색교회 세우기’, 2탐욕에서 은총으로: 생명의 경제 가꾸기’, 3좌절에서 은총으로: 기후 위기 희망 만들기로 구성됐다. 또 책의 각 장마다 토론 주제와 참고 자료를 안내하고 있어 교회와 단체의 소모임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진형 목사는 기후 위기를 일으킨 탐욕에 물든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생명이 풍성한 지구를 가꾸어 생태사회를 만드는 일, 낙심과 절망에서 벗어나 새 하늘 새 땅의 희망을 만들어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으로 나아가는 일 등이 차곡차곡 쌓이면 회색 지구는 초록별로 회복할 것이라면서 다음 세대에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는 그 길이 노예에서 자유인이 된 출애굽과 같은 그린 엑소더스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저자 이진형 목사는 장신대 신대원에서 생태신학을 공부하고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연구원으로 기독교 환경운동에 참여했다. 2004년 청지기교회에 부임해 자연학교, 목공방, 생태영성모임을 운영했으며 2016년부터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과 사단법인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상근이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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