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 희망 잃은 시대 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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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 희망 잃은 시대 징표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0.11.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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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111)

우리나라 불법 도박의 규모가 2019년 기준 81.5조 원이 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도박 규모가 2015년에 비해 15%나 증가했다.

도박이 크게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박 중독은 기본적으로 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도박에서 승리하면 사람의 뇌에서는 엔돌핀, 도파민 등 뇌내 마약이라 불리는 물질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행복감과 의욕을 불러 일으키는 물질로써 뇌가 이 물질이 주는 쾌락을 느끼게 되면 뇌는 이 물질을 계속 분비하려고 도박을 하도록 신경계에 지시한다는 것이다.

도박이 늘어나는 또 다른 이유는 IT 산업의 발전 때문이다. 데이비드 코트라이트는 도박과 같은 중독에 빠지게 되는 데에는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한다. 마약을 하고 싶어도 마약을 구하지 못하면 마약 중독에 빠질 수 없고, 도박을 하고 싶어도 도박장을 모르면 도박 중독에 빠지지 않게 된다. 그런데 IT 산업의 발전으로 굳이 도박장을 찾아가지 않고 PC 앞에만 앉으면 쉽게 도박을 할 수 있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도박 중독은 희망 없는 시대의 징표이다. 일확천금을 위해, 현실도피를 위해 도박을 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이 암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기심으로 도박을 하는 것은 현실에서 진정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박에 발을 들여 높으면 도박이 주는 쾌감, 무아지경, 무념무상의 세계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더 깊은 늪에 빠진다.

심지어 기독교 신앙을 가진 개신교 인까지도 16%나 이 같은 불법도박 경험이 있는 것을 보면 도박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도박, 마약, 섹스, 권력, 돈 등과 같은 것에 중독되어 거기서 즐거움과 쾌락을 찾는다. 희망없 는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복음이 필요하다. 특히 오늘 우리가 다룬 불법 도박 경험자의 30% 정도는 그 중독성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소망을 잃고 헤매는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나라 복음을 통해 참된 소망을 발견하고 그 소망을 따라 현실을 긍정적으로 극복하도록 교회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앤컴리서치 지용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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