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끝자락 ‘40일 회개’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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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자락 ‘40일 회개’를 제안합니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11.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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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구약학 변순복 교수, 신간 ‘40일간의 회개’ 펴내
성경적 전통에서 착안…코로나시대 가정에서도 함께해요
백석대 변순복 교수가 최근 ‘40일간의 회개’를 펴내고 한국교회에 동참을 제안했다. 책은 회개의 진정한 의미와 방법 등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백석대 변순복 교수가 최근 ‘40일간의 회개’를 펴내고 한국교회에 동참을 제안했다. 책은 회개의 진정한 의미와 방법 등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한 해의 마지막을 하나님 앞에 회개하면서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도 용서하고 용서 받는 시간으로 보내자는 제안이 나왔다.

백석대 변순복 교수(구약학)는 최근 레위기에 나오는 여호와의 절기를 기반으로 성경이 말하는 회개40일간 실천할 수 있는 책 ‘40일간의 회개’(하임)를 펴냈다. 책은 121일을 시작으로 독자들이 40일간의 여정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친절하게 구성돼 있다. 매일 그날의 주제에 맞는 성경 구절이 제시되고, 말씀을 적용할 수 있는 예화와 묵상을 돕는 기도문이 수록된다. ‘회개라는 커다란 주제를 바탕으로 회개로의 초대’, ‘회개로의 기능과 역할’, ‘회개의 경험’, ‘용서를 출산하는 회개4개 소주제가 각각의 챕터로 이뤄졌으며, 회개의 기본 개념부터 실천, 확장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유대인이 아닌 여호와의 절기

변 교수가 12월을 회개의 시간으로 제안하는 이유는 구약의 레위기에서 유래한 유대인들의 전통에서 비롯된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달력으로 설날이 오기 전 달을 엘룰월이라고 하는데, 엘룰월은 사랑의 달이요, 위로와 긍휼의 달이다. 무엇보다 하나님 앞으로 피하는 시간이자 회개하는 달이다.

변 교수는 엘룰월은 용서와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는 달이라며 유대인들은 한 해의 마지막 달인 엘룰월에 자기 자신과 세계를 세우는 기본을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회개와 구원의 자리로 나아가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회개는 히브리어로 테슈바. 이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돌아서다또는 대답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변 교수는 회개를 진실로 경험한 사람은 생의 잘못된 길로부터 돌아서서 하나님을 향해 방향을 바꾸어 가는 경험을 한 사람이라며 다시 말해 회개는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는 것이며, 죄악으로 가던 길에서 돌아서서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회개하고 다시 죄를 짓는 것을 반복한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돌아왔으면 다시 돌아가지 않기 위해 결심하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새해에는 다시 돌아가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한 회개의 결과입니다. ‘믿는다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히브리어 에무나’(믿음)에는 행한다는 의미가 분명히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왔다면 그에 상응하는 행위로 대답해야 합니다.”

혹자는 개신교인들이 왜 유대인의 전통을 따라야 하는 거냐며 의아해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변 교수는 유대인의 절기가 아니라 여호와의 절기라며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달력에 따라 해가 바뀌는 821일부터 928일까지(2020년, 음력으로 매년 변경)를 회개의 40일로 보낸다. 그들의 날짜에 맞추는 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개신교인은 우리의 달력에 따라 12월과 이듬해 1월까지 40일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날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

변순복 교수는 회개는 미래를 향해 있으며, 우리의 종교를 소망의 종교로 만들어온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회개는 우리의 삶에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 중의 가치 있는 것이다. 회개 할 때 용서와 구원이 우리를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 교수는 진정한 회개는 단순히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간의 관계에서도 바람직한 영향력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제가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내가 하나님 앞에서 나를 내려놓고 용서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한 것을 용서하고, 다른 사람에게 잘못한 일이 있다면 용서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할 뿐만 아니라 가족 간에, 이웃 간에, 동료 간에 그리고 모든 관계 속에서 용서하고 용서 받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과 이웃과 동료와 가족과의 모든 관계가 회복되어 새롭게 한 해를 여는 행복한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는 40일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특히 코로나로 인해 함께 모이고 기도하는 것이 어려워진 이 때에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지난 일 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회에서도 이 책을 토대로 40일 새벽기도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면 성도들과 함께 뜻 깊은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변 교수는 개인이나 단체가 저자 직강을 통해 더 깊이 회개의 40일을 보낼 수 있도록 유튜브에 강의 영상도 공개할 방침이다. 3회로 구성된 영상에는 성경이 말하는 절기와 40일간 이뤄지는 기도의 의미, 책 활용법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한편 저자 변순복 교수는 현재 백석대 기독교학부 구약학 교수로 재직중이며 탈무드에듀 아카데미 연구소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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