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기독교문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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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독교문화인가”
  • 승인 200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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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중문화 운동가 신상언은 그의 책 『사탄은 마침내 대중문화를?』에서 “이제 의식주 싸움은 끝났다”라고 선언하면서, 교회가 사탄과의‘문화전쟁’에 나서라고 역설한다. 물론 요즘같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무슨 배부른 소리냐”고 항의할 수 있다. 그러나 의식주 문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젊은이에게 대중문화와 소비문화는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그들은 좋아하는 가수의 테잎과 CD앨범을 구입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남들이 재미있다는 개봉영화는 꼭 가서 보아야만 성이 찬다. 많은 청소년에게 만화와 PC게임과 채팅은 일과에 속한다. 그러나 그들은 문화를 향유하면서도, 하나님과 문화의 관계에 대해 묻지 않는다. 그들이 누리는 문화의 원천은 하나님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문화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한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끊임없이 타락해 가는 문화를 지키고 다시 하나님의 문화로 회복해야 할 임무가 오늘의 교회에 있다.

그러한 문화가 바로 ‘기독교 문화’(Christian culture)이다. 기독교문화는 두 가지 방향에서 추구되어야 한다. 우선은 교회문화의 방향이다. 교회는 교회 내에서 이루어지는 문화를 좀더 성경적이고 생명력있게 회복시켜야 한다.

또 하나는 일반문화의 방향이다. 기독교문화는 반드시 성경연극이나 CCM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독교인이 사회 속에서 만들어 내는 좋은 문화! 이것도 기독교 문화이다. 사회의 반기독교적 관행과 구조에 맞서 복음의 가치관이 담긴 문화를 만들어내고 사회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일도 기독교문화를 수행하는 것이다. 화란의 개혁신학자 클라스 스킬더(Klas Schilder)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피조물을 새롭게 하고 이 세상에서 문화적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은 인류의 구속을 위해 문화를 긍정적으로 사용하신다.

최태연(천안대 기독교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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