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의 미래는
상태바
주일예배의 미래는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0.11.04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로 보는 세상 - 110

코로나19에 대한 개신교인들의 신앙의식과 생활 실태에 대한 2차례의 조사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주일 대면예배를 드리지 않는 사람들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회에 가서 직접 주일예배를 드리지 않는 경우를 자세히 분석하면 2가지 경우가 발견된다. 첫째는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져서 굳이 교회에 가지 않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해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며, 둘째는 아예 예배를 드리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결국 교회의 대면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인데, 이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서 목회 현장에 서는 2가지로 전략을 고민하는 것 같다.

첫째는 온라인 예배가 교회 출석률을 떨어뜨리므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온라인 예배를 중단하는 게 낫다는 전략이다. 이는 교회에 나와서 성도 간의 직접적인 교제를 통해 신앙생활을 해야 신앙이 유지되고 신앙이 발전한다는 현실적 이유 때문에 나온 전략이다.

둘째는 온라인 예배의 편리성에 길들여진 교인들을 위해서 온라인 예배뿐만 아니라 온라인 목회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개인주의 분위기로 인해 만약 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이들에 대해 교회에서 아예 문을 닫는 결과가 되므로 온라인 활동을 유지 내지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두 가지 전략 가운데 어떤 전략이 유효할까? 분명한 것은 시대 트렌드는 앞에서의 두 번째 전략과 맞물리고 있어, 첫 번째 전략을 선택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보완적 기능으로 두 번째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상에 대해 어정쩡하게 끌려가는 것은 매서운 변화 앞에서는 너무 안이하다.

이 매서운 변화 앞에서 교회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분명한 노선이 있어야 한다. 불투명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교회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러한 고민과 논의를 개 교회 차원을 넘어 신학교, 총회, 연합기관 등 여러 단위에서 힘을 모아 지혜를 짜내야 할 것이다. 공동의 지혜와 노력 그리고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