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독 학교는 현대판 독립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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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독 학교는 현대판 독립운동입니다”
  • 공종은
  • 승인 2020.11.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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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기독학교 교장 조형래 목사

“지금 한국 교회는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 때 교회가 했던 역할에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를 세워 교육계몽운동을 하고, 일꾼을 길러내고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그 열정과 책임감을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독교 세계관으로 공부한 인재들이 우리나라와 세계의 미래를 위해 일하게 해야 합니다.”

전인기독학교 교장실에서 마주한 조형래 목사는 이런 의미에서 교회가 기독 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해야 하며, 이것이 바른 기독교 학교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제 개인을 넘어 교단이나 교회가 미래의 교육, 기독교 교육을 책임져야 하고, 학교 또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학교장 조형래 목사는 미래 세대, 다음 세대가 없다고 외치기만 하고 대안은 내놓지 못하는 이때, 기독학교운동에 교회가 나서고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인기독학교 교장 조형래 목사는 미래 세대, 다음 세대가 없다고 외치기만 하고 대안은 내놓지 못하는 이때, 기독학교운동에 교회가 나서고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안에서의 대안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의 가장 큰 욕구는 바로 교육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채워주는 것은 학교입니다. 그러나 아무 교육으로는 안 됩니다.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어려서부터 가르칠 수 있는 시스템이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교회가 설립하고 운영하는 기독 학교가 미래 교육의 대안이라고 조 교장은 강조한다. 누구나 성경에서 말하는 교육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교육하고 펼쳐낼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 교육의 현실. “학생들이 하루 24시간, 1주일 168시간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동안 1시간도 이런 온전한 신앙적 교육을 실현해내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꼭 필요한 곳이 바로 기독 학교”라는 이유에서다.

“이제 일반 학교에서 교사들이 성경을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시대가 됐습니다. 그리고 공립 학교들이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존재 목적을 상실한 채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생각과 반대되는 이론과 사상, 개념들을 교육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죠. 기독교 교육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교육 또한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교육의 현실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려는 가정을 위해서라도 교회가 기독교 교육의 대안과 학교를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조 목사는 기독 학교 운영을 위한 ‘지역별 교회 연합’을 제안했다. 지역에 있는 4~5개 교회가 연합해서 학교를 운영하는 방식. 학교 설립을 위한 모든 과정과 계획, 운영을 공동으로 감당하고, 이들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 복음화를 위한 네트워킹을 형성해 활동하는 것도 좋다.

흔히 기독교 교육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한다. 하지만 조 교장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라 콩나물시루에 물 붓기’다. 낭비되는 것 같아도 콩나물이 자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기독교 교육”이라고 강조한다. 

“기독교 교육은 직접 가르치고, 성장을 경험해보지 않고는 모릅니다. 그래서 교회가 기독 학교를 해야 하고, 애국운동의 차원에서도 교회가 기독 학교를 세우고 교회의 중심사역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미래 세대, 다음 세대가 없다고 외치기만 하고 대안은 내놓지 못하는 이때, 기독학교운동에 교회가 나서고 뛰어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교육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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