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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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희망
  • 김인영 장로
  • 승인 2020.10.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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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장로/노원창일교회·전 KBS 보도본부장

어둠의 터널,  코로나의 길은 아직도 멀다.  모든 것이 어렵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생활도 불편하고 오고 감도 막혀있다. 무엇보다 먹고 사는 문제가 보통이 아니다. 문닫는 가게와 기업이 속출한다. 일자리 구하기는 별 따기다. 다 말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움 투성이다. 

비상한 시기에 정부가  국민의 마음을 모아 위기극복에 앞장서야 하는데 현실은 회의적이다. 조국과 윤미향, 추미애가 불공정의 대명사가 될 만큼 정권의 신뢰가 뿌리째 흔들려 있다. 이러한 때 망망대해를 표류하던 대한민국 공무원이 북한군에 사살되는 상황을 알면서도 방치한 소식에 이르러서는 정말 할 말을 잃는다. 그도 모자라 김정은 친서에 앞다퉈 감읍하는 상황에 이르면 정부가 내 정부, 우리 정부 맞아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정권이 권력을 잡고 있는 자기들과 그들을 극렬지지 하는 이들 아니면 국민으로 생각지 않는 거 아닌가 하는 회의감이 들 정도다. 그렇지 않아도 이 정권의 최대 문제는 분열과 갈등의 극대화 아니던가.

신앙인 관점에서 더욱 유감스러운 것은 기독교에 대한 은근한 여론몰이다. 예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라가 어려우면  하늘의 도움을 구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렇게보면 나라가 어려우니 교회의 예배를 장려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정부가 주문해야 한다고 한다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고 광신도적인 발상일까? 정부가 이렇게 까진 못할 망정 예배 때 마다 수칙 다 지키며 멀찍이 떨어져 예배 드리는 교회와 야외 집회의 현장을 코로나의 진원지라고 한다면  매일처럼 마스크 쓰고 껴안다시피 하며 지하철 출퇴근하는 서민들 현실을 모르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교계 내부에서도 정부 조처로 인해 분열양상까지 보이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앞에서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

말하면 할수록 현실이 우울하지만 어두움이 더할수록 새벽이 가까운 법이다. 코로나로 인해 좋은 점도 많지 않은가. 인간의 오고 감이 멈춰지니 공기가 맑아지고 파란 하늘이 너무 좋지 않은가. 돈도 많이 절약되지 않는가. 욕망을 절제하며 인내하는 훈련도 되지 않는가. 어려운 때 일수록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나누는 마음은 얼마나 귀한가. 나만 내 교회만 생각하던 내 모습이 이웃을 보고 미자립교회의 현실을 깨닫고 가난한 이웃을 도우라는 성경말씀을 떠올리면서 행하려고 애쓰는 모습으로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더불어 사는 사회요 국가 아니겠는가.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어려움을 맞아 기도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개인이나 교회나 작정기도가 부쩍 늘었다. 지금은  하나님 앞에 자복하며 회개할 때인 것이다. 하나님 은혜로 성장해온 이 나라가 하나님 섭리 안에서 고난을 통해 다시 웅비할 것을 믿는다. 대통령과 정부가, 지도자들이 구국의 기도에  앞장서는 모습을 그리며 간절히 기도 드린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 2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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