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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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사라졌다”
  • 정석준 목사
  • 승인 2020.09.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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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의 시사영어 - 108

아들을 많이 낳으신 어머니는 늘 아버지 앞에 당당했다. 단신으로 월남하여 살림을 꾸리신 아버지에게는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주렁주렁한 자식들이 때론 힘에 부치시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내가 능력자야!”라고 한껏 자랑을 더 하셨다. 볕에 그을린 까만 얼굴에 하얀 웃음으로 환하게 빛이 났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전송해야하는 심란함에 매일 시달리다가, 주일만 되면 품안으로 우르르 달려오는 딸아이들의 손자손녀들에게서 묻어나는 그런 모습에 위로를 받는다.

인구가 급증하자(overpopulation),  대처법으로 ‘1가정1자녀(one-child-policy)’란 ‘산아제한법(birth control law)’이 발효한 때에 일곱 쌍둥이를 낳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이들이 발각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먼데이(Monday), 튜즈데이(tuesday)…’와 같은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러던 어느 월요일저녁 먼데이가 사라지고 정부의 비밀 요원이 집으로 찾아온다. 2017년에 제작된 영화 “What Happened to Monday?”의 이야기다. 

우한코로나의 시작과 더불어 일어난 ‘음모론’ 전면에 등장한 인물이 ‘빌게이츠’다. 보통사람들은 그를 ‘세계제일의 부자’에서 ‘위대한 자선 사업가(rain maker, philanthropist)’로 변신한 사실만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내막의 궁금함이 부풀려지면서 회자되는 인물이다. ‘텍사스 오스틴’에서는 “체포 빌게이츠”가 구호로 외쳐졌다. 그의 억만장자재단을 “의료과실 및 반인륜범죄”로 수사하라는 요구이다. 그 진위를 떠나서 의학자나, 의료계에 비전문가인 그가 돈이 목적이 아니라면서, 왜 ‘백신’개발에 몰두하게 됐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인구론’에 유명한 저자 ‘맬서스’에게서 “인구성장 감소(population growth decrease)”의 이론이 등장했다. 이후 생존이 어려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모든 문학작품들 속에는 그의 주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식량생산은 산술급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세상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인위적이라도 “인구통제”등을 통해 사람의 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발상을 어찌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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