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속에서 누리는 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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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에서 누리는 평안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0.09.15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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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그리스도인의 평안은 폭풍 없는 평안이 아니라 폭풍 속에서 누리는 평안이다. 주님과 함께 다니던 갈릴리 바다에도 예상치 못한 풍랑이 일어났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크고 작은 풍랑은 언제라도 일어난다.

환경에만 풍랑이 있는 게 아니다. 마음에도 풍랑이 있고, 정신세계에도 있고, 영적인 세계에도 있다. 보이는 풍랑도 있고, 보이지 않는 풍랑도 있다. 바다를 항해하는 사공이 풍랑이 잔잔하기만을 기다린다면 평생을 항해하지 못 할 것이다.

풍랑이 문제가 아니다. 바람은 언제든지 불어오기 때문이다. 바람을 보면 빠진다. 바람을 잔잔케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래서 희랍사람들은 인간을 안드로포스(ανθρωπος)라고 했다. 위를 바라보는 존재, 즉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뜻이다.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 평안이 있고, 지혜가 있고, 안식이 있다. 세상 사람들은 풍랑을 보고 두려워할 때, 그리스도인은 주님을 바라보며 풍랑 속에서도 평안을 누리는 것이다. 바울은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지 말라고 했다(골 3:2).

민속촌에서 외줄을 타시며 묘기를 보여주는 인간문화재 집사님이 하는 말이 줄을 탈 때 원칙이 있단다. 위를 바라보는 것이다. 아래를 보면 떨어진단다. 그렇다. 그리스도인은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 세상이 요동칠지라도 예수님께 시선을 집중해야 한다.

바람을 보면 빠진다. 베드로는 주님을 바라보고 물위를 걸어가다가 바람을 보는 순간 겉잡을 수 없이 물에 빠지고 말았다(마 14:30). 

지금 어디를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가?

코로나의 풍랑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오직 주님께 시선을 집중하자. 그리스도인의 평안은 풍랑 없는 평안이 아니라, 폭풍 속에서 누리는 평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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