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백석총회,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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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백석총회,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전진”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8.27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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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 통합의 역사를 통해 본 백석의 미래 - 연재를 마무리하며(하)

사회법 소송·금권선거 없는 총회로 한국교회 미래 선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 위해 한마음… 45주년 향한 도약

 

통합이 나쁜 것이 아니라 통합을 인간적인 생각으로 계산하는 행동이 더 나쁜 것이 아닐까? 교단 통합때마다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축하해온 백석총회는 미래를 위한 전진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통합이 나쁜 것이 아니라 통합을 인간적인 생각으로 계산하는 행동이 더 나쁜 것이 아닐까? 교단 통합때마다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축하해온 백석총회는 미래를 위한 전진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본지는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약 3개월 간 백석총회가 설립 초기부터 지향해온 ‘교단 통합’의 역사를 살펴보고, 우리 총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되짚어 보았다. 연재를 마무리하면서, 지금까지 정리된 교단 통합 역사를 간략하게 기술하고 총회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함으로 끝을 맺고자 한다. 

 

통합정신은 여전히 유효

교단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수차례 교단 통합을 반복했던 백석총회. 그것은 “하나가 돼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었고, 분열에 분열을 거듭한 한국교회에 통합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다짐이었다. 

출신과 전통이 다른 교회와 목회자들이 모였지만 큰 갈등 없이 42년 역사를 이어왔으며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은혜로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 것’을 지키겠다는 일부의 이기적인 마음이 백석이 오랜 시간 지켜온 통합정신에 생채기를 내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예장 백석과 대신의 통합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 애초에 ‘통합 합의서’ 안에는 “90% 이상, 80% 이상, 그리고 60% 이하”라는 통합 참여 비율이 명시되어 있었다. 설령 60% 이하가 통합에 합류했다고 해도, 동등한 통합을 약속했고 그것은 지금도 유효하다. 그래서 통합 이후 총회장을 역임한 사람은 그대로 역사에 남는다. 통합 이후 증경 혹은 명예총회장에 이름을 올린 사람도 역사의 한 자락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자 통합에 참여했다”며 통합정신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함께 하기로 약속한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이다.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사람이 가를 수는 없다는 순종이 우리 안에 더욱 간절했다. 

 

미래지향적 교단 통합 역사 

교단 통합의 유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교단 통합은 현재보다 ‘미래’를 지향한다. 그래서 백석은 추후에도 삼위일체 하나님을 구조로 고백하고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건강한 교단과 통합할 의향이 있다. 통합은 단순히 세를 불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교단 통합이 아니어도 백석총회는 2015년 이후 4년 동안 약 800교회 이상이 가입했다. “목회하기 좋은 총회”로 입소문이 난 까닭이다. 가입과 통합으로 인해 이단이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타 교단에서는 시샘하듯 이런 유언비어를 퍼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백석총회에 가입하려면 최소 16개 이상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교단 통합에도 10개 이상의 서류를 확인한다. 그래서 통합 과정에서 합류하지 못하는 교회들이 꽤 됐다. 

지난 5월 열린 노회신임원 워크숍에서 정치국장 장형준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신천지 교회 주소가 오픈되면서 우리 총회와 연관성을 조사했지만 한 건도 찾을 수 없었다”며 “신천지 의심시설로 신고받은 곳 역시, 교회 매매 과정에서 간판을 제대로 철거하지 않은 경우였다”며 이단으로부터 안전한 총회임을 강조했다. 

사실 장로교는 ‘노회 정치’가 중심이지만 백석의 독특한 전통은 총회가 모든 교회의 서류를 확인하고 보관한다는 점이다. 노회 단위의 이단 유입을 막을 수 있고, 까다롭지만 가장 정확하게 교회 건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른 교단도 총회 중심의 제도 개편을 고민하고 있다. 

물론 교단 통합을 양적 성장과 별개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교회가 많아지는 것은 ‘순환’이 높다는 것. 후배들이 갈 수 있는 목회지가 많아지기에 목회자 배출과 수급이 선순환을 일으키게 된다는 점에서 통합은 다음세대를 위한 노력이 아닐 수 없다. 

대외적으로도 교단 통합은 ‘혈통주의’를 넘어 하나님의 자녀는 모두 한 가족이라는 그리스도인의 공동체 개념에 더 적합하다. 성경은 분명하게 예루살렘 교인과 이방인의 연합을 모델로 보여주고 있다. 공동체를 강조하는 유대인들 사이에 교회가 생겨나고 그들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한 것은 복음의 세계적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그런데 2천년이 지난 한국교회가 ‘혈통주의’를 강조하면서 “우리는 어디 출신”이라는 데 집착한다면 그것은 성경적이지 않다. 출신은 세상의 기준이다. 하나님의 기준은 얼마나 성경에 순종하는가에 달렸다. 증경총회장 홍태희 목사의 말처럼 “구원에 관한 것이 아니라면 모두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소송과 금권선거 없는 총회

백석의 희망은 건강한 미래에 있다. 백석은 42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국내 장로 교단 중 세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초대형 교회는 없지만 크고 작은 교회들이 조화를 이루어 서로 도와가며 목회하고 있다. 지난 2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총회는 물론이고 노회별로 조용한 협력과 후원이 이뤄졌다. 묵묵히 시골교회를 지어주거나 수해 피해를 입은 교회들의 재건을 돕는 손길도 있다. 재정에 여유가 있다면 금전적 지원을,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면 직접 몸으로 뛰면서 어려운 곳을 찾아다니는 정감 있는 총회다. 

무엇보다 기대가 되는 것은 지난해 갈등과 아픔을 딛고 마련한 ‘사회법 소송 불가 규정’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소송으로 얼룩져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제공하는 빅데이터 서비스 ‘빅카인즈’에서 ‘목사’라는 키워드로 기사를 검색할 때 1990년에서 2000년까지 10년 동안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연합기관’, ‘총회장’, ‘하나님’, ‘예수님’, ‘신학생’ 등의 단어가 드러났다. 

그런데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0년 기독교 관련 기사에 ‘목사’라는 키워드를 입력했을 때 연관어는 ‘재판국’, ‘면죄부’, ‘무효소송’, ‘퇴직금’ 등 세속적 단어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교회가 변질되어 가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교단의 사회법 소송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손에 꼽는 대형교단들이 연간 소송비용으로만 수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한 대형교단 실무자는 “본래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라며 소송 관련 업무의 과중함을 토로한 바 있다. 이런 소송은 신앙공동체의 판단을 사회법에 맡김으로서 ‘세속적 기준’이 교회 안에 들어오게 한다. 기도와 말씀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교회의 이미지는 추락하고 공동체 구성원의 갈등만 심화시킨다. 

사회법 소송에 대해서 ‘면직’이라는 강력한 헌법의 틀을 마련한 장종현 총회장은 “사람인데, 누구나 싸울 수 있고 갈등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서로를 위해 울어주고 기도해주며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상대방을 정죄하고 용서하지 못하면서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신앙의 원칙에 공감하면서 백석총회는 단 한 건의 소송도 없는 총회로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하나의 자랑은 올해부터 실시된 부총회장 후보추천제도. 금권선거로 얼룩진 한국교회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후보추천제는 총회를 위해 헌신할 인물을 증경총회장과 중진 목회자들이 발굴하고 추천하는 것으로, 잘 정착된다면 한국교회에 귀감이 될 선거제도로 뿌리내릴 전망이다. 

백석은 ‘십자가 정신과 섬김의 신앙’으로 무장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학교와 총회 모두 세상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은혜를 경험했다. 내 교회, 내가 속한 노회가 중요하다면, 그보다 큰 울타리인 총회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 그리고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오는 2022년에는 45주년 역사가 시작된다. 성숙을 향해 한 단계 도약할 시기가 도래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탐심과 정욕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생각하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우리 백석총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총회라는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하며, 우리 총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개혁하고 부흥할 것을 믿고 존경받는 교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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