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취소됐지만, 더 단합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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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취소됐지만, 더 단합되길”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8.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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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장연 회장 최태순 장로

총회 전국 장로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최태순 장로) 장로 부부 영성수련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소되고 무기한 연기됐다.

전장연 회장 최태순 장로는 수십 번 회의를 거치며 최선을 다해 준비했던 수련회가 취소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일환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 2단계로 강화되면서 단체 행사는 부담이 갈 수밖에 없었다. 총회에서도 집합 교육을 취소해달라는 권고가 있어 아쉽지만 수련회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총회 소속 장로들이 모여 인사를 나눌 기회는 많지 않다. 기껏해야 1년에 두 번, 정기총회와 장로 부부 영성수련회가 열릴 때뿐이다. 반가울 얼굴을 마주할 흔치않을 기회였기에 수련회가 취소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크다.

그럼에도 수련회 취소를 결정한 것에는 교회가 사회의 신뢰를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도 깔려 있다. 최태순 장로는 밧세바를 취한 다윗을 책망했던 나단 선지자의 모습을 그린 사무엘하 12장을 펼쳐 보였다.

그는 “14절에서 나단 선지자는 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라고 다윗을 꾸짖는다.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지금 시대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혹시나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복음 전파의 길을 막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취소를 결단했다고 밝혔다.

한마음으로 수련회를 준비했던 장로들과 흔쾌히 수련회를 위해 후원금을 내어놓은 총회 교회들에게는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최 장로는 목양교회, 신생중앙교회(김연희 목사), 양문교회(이승수 목사), 한국중앙교회(임석순 목사), 신나는교회(이정기 목사), 서울백석대학교회(곽인섭 목사), 천안백석대학교회(공규석 목사), 흥광교회(장원기 목사), 개웅교회(조경석 목사), 영안교회(양병희 목사), 인천한영교회(임요한 목사) 11교회에서 장로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후원금을 전해주셨다. 비록 행사를 열진 못하더라도 이 교회와 목사님들께는 꼭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아쉬워할 장로들을 향해서는 위기의 시대에 우리 장로들의 역할은 오직 기도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가 하루 빨리 종식되고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면서 또 각자의 자리에서 모범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장로들이 되자고 당부했다.

불가피하게 수련회는 갈 수 없게 됐지만 장로들을 위한 영성 훈련과 성장의 기회는 계속됐으면 하는 것이 최태순 장로의 간절한 바람이다. 장로들에게 총회 헌법과 기초 신학, 총회의 방향성에 대해 가르치던 장로대학은 4기까지 진행된 후 중단된 상태다.

그는 장로들에게 배움의 길이 열린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총회를 위해 더 헌신하고 섬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장로들이 총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커지면 총회로서도 인재를 얻고 장로들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장로들이 백석총회에 소속감과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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