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성전 바라보며 예배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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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성전 바라보며 예배 드립니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8.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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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영안교회, 지난 23일 ‘드라이브 인 예배’ 진행
“오늘 예배는 차에서”서울과 수도권에서 대면예배가 전면 금지된 가운데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영안교회 는 온라인예배와 동시에 드라이브인 예배를 드렸다. 갑작스러운 결정 이었지만 3부에 걸쳐 800여 대의 차량이 현장을 방문해 예배에 임했다.양병희 목사는 “성전을 바라보며 함께 예배를 드리며 은혜를 나누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오늘 예배는 차에서”서울과 수도권에서 대면예배가 전면 금지된 가운데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영안교회 는 온라인예배와 동시에 드라이브인 예배를 드렸다. 갑작스러운 결정 이었지만 3부에 걸쳐 800여 대의 차량이 현장을 방문해 예배에 임했다.양병희 목사는 “성전을 바라보며 함께 예배를 드리며 은혜를 나누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영안교회(담임:양병희 목사·사진)가 ‘드라이브 인 예배’를 통해 비대면 상황 속에서 교회의 공동체성과 예배 사수에 나섰다.지난 23일 영안교회 주차장과 인근 고등학교 주차장, 새 성전 부지인 비전센터에는 여러 대의 차들이 모여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얼핏 봐서는 주차된 차량 같지만 차량 내부에는 가족 단위로 모인 영안교회 교인들이 유튜브를 통해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지난 19일부터 5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가운데 교회는 긴급하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비대면 상황 속에서 예배를 사모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교회의 공동체성을 지킬 방안을 고민한 결과 ‘드라이브 인 예배’를 새로운 방책으로 마련하게 된 것. 

이미 몇몇 교회들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드라이브 인 예배’를 진행한 바 있다. 대부분 ‘자동차 극장’을 연상시키는 형태였다면 영안교회의 ‘드라이브 인 예배’는 조금 달랐다. 차량 안에 성도들이 가족 단위로 머무르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예배 실황을 함께 시청하는 방식이었다. 예배 실황은 교회 본당에서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교회는 데이터가 부족할 수 있는 성도들을 위해 와이파이 중계기를 설치했고, 대부분이 원활한 인터넷 환경 속에서 예배에 참여할 수 있었다. 

양병희 목사는 “집에서 유튜브로 드리면 마음도 몸도 흐트러진다”며 “차라도 가지고 교회 가까이 나와 성전을 바라보면서 함께 예배를 드리자는 취지에서 드라이브 인 예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드라이브 인 예배’였지만 많은 성도들이 참여했다. 교회 주차장과 비전센터 등에는 3부에 걸쳐 약 800대의 차량이 드라이브 인 예배에 참여했다. 가족단위 참여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3천 명 가까운 인원이 드라이브 인 예배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역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주보와 물을 나눠주며 참석한 성도들을 격려했다.

양병희 목사는 이날 예배에서 다니엘서 6장 10~13절 말씀을 본문으로 ‘전에 하던 대로’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양 목사는 “신앙은 우유부단할 때 더 많은 시험 찾아온다. 하나님 뜻을 따를 때 당장은 고난이 오고 피해를 보고, 손해를 볼 수 있지만 결과를 보면 반드시 주님이 승리의 흰 돌을 주신다”며 “온 국민이 코로나로 지쳐있다. 하루 빨리 감염병이 종식되기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양 목사는 또 “비대면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날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다니엘이 그랬던 것처럼 상황과 환경이 어떠할지라도 전에 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의 창문 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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