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크리스천이 ‘선교인’이 되는 날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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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크리스천이 ‘선교인’이 되는 날을 꿈꿉니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8.18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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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평신도 모두를 위한 선교 훈련…참가자가 프로그램 주도
회차 거듭하면 자체 훈련 진행 가능해, “재생산과 확산이 목표”

선교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전까진 전임 선교사로 헌신한 목회자가 선교를 주도하는 것이 당연했다. 선교는 해외에 있는 선교사들의 몫으로 맡기고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하는 것이 국내 성도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비즈니스 선교와 전문인 선교 등 다양한 선교 전략이 시도된다.

소수의 특별한 선교사가 아닌, 평신도를 중심으로 한 모두에 의한 선교가 강조되는 시대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해 일상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내길 원한다면 한국카이로스(대표:류재중 선교사) 훈련 코스를 주목해보자. 한국카이로스는 지난 13일 서울 성광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교 훈련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교사가 아닌 선교인을

선교 훈련이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들 선교사를 해외로 파송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국카이로스 대표 류재중 선교사는 카이로스는 선교사가 아닌 선교인을 길러내는 훈련이라고 말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선교적 사명이 있음을 깨닫게 하고 세상을 품는 선교적 그리스도인으로 헌신하게 하는 것이 훈련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카이로스 코스에서는 선교가 어렵고 내 삶과는 멀리 떨어진 일이라는 편견을 깬다. 카이로스는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선교임을 강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성경 안에서 선교적 관점을 찾아내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선교라는 큰 틀 안에서 성경을 읽어나간다. 성경의 뿌리는 선교에 있음을 강조하며, 모든 민족을 제자 삼기 위해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선교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도전한다.

카이로스 훈련의 태동부터 함께 했던 전철영 선교사(GMS 선교사무총장)성도들에게 선교사로 부름을 받았느냐고 질문하면 자신 있게 손을 드는 이들이 거의 없다. 하지만 세상의 복으로 살아가는 아브라함의 부르심을 받았느냐고 물으면 많은 이들이 손을 든다. 세상의 복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곧 기쁜 소식인 복음을 삶으로 전하는 것이라면서 모든 사람이 나가는 선교사가 될 순 없지만, 선교라는 본연의 사명에서 배제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참가자가 주도하는 훈련

카이로스 훈련이 갖는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을 주도해나간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훈련 프로그램이 강사들의 일방적 강의가 90%를 차지하고 나머지 10%가 소그룹 토론 활동으로 구성되는 반면, 카이로스는 참가자들의 능동적 참여가 메인 프로그램이 된다.

류재중 선교사는 카이로스 훈련의 목적은 선교에 대한 지식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쌓는 것이 아니다.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선교적 사명을 발견하고, 사명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가도록 돕는다면서 강의에는 꼭 필요한 핵심적인 내용만 담겨 있다. 대부분 참여자들의 액티비티한 활동으로 구성돼 있기에 프로그램에 녹아들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106개국에서 30여 개 언어로 진행되는 국제적 훈련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카이로스 동원전략디렉터를 맡고 있는 전은표 선교사(GP선교회)카이로스 코스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있기에 선교사님들이 한국에서 훈련을 받고 선교지로 돌아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선교 훈련을 진행하기 수월하다면서 훈련 내용도 거대 담론보다는 현장과 일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 훈련에 안성맞춤이라고 전했다.

 

훈련받은 곳에서 재생산 가능해

훈련을 받은 교회나 단체에서 확산과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카이로스 훈련의 독특한 강점이다. 한 교회나 단체에서 훈련 과정이 끝나면 그 중 몇 명은 카이로스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퍼실리테이터이 되기 위해 짧은 훈련을 받는다. 그렇게 훈련 회차가 거듭되다 보면 퍼실리테이터가 점점 늘어나고 결국 그 교회나 단체는 한국카이로스의 강사 지원 없이도 자체적으로 카이로스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류재중 선교사는 선교 훈련을 문의하는 교회나 단체에게 단 한 번만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면 다른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시켜드리겠다고 말한다. 카이로스 훈련의 목적은 재생산과 확산, 모든 성도에게 선교적 사명을 깨우는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지금까지는 누구에게 선교를 하는지를 강조했다면 이젠 누가 선교를 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 운동에 참여하는데 카이로스 훈련이 선한 도구로 쓰임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카이로스 코스는 1994년 필리핀에서 시작돼 현재 106개국에서 30여 개 언어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는 2009년 도입됐으며 지난 11년간 8개 교단, 21개 선교단체, 11개 기관, 50여 개 교회에서 4,000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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