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성도화 가속…온·오프라인 연계로 양육 이어가야
상태바
가나안 성도화 가속…온·오프라인 연계로 양육 이어가야
  • 이상갑 목사
  • 승인 2020.08.12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청년대학생 사역 어떻게 할 것인가?
이상갑 목사/산본교회, 청년사역연구소

코로나가 가져 온 영적 위기

누가 봐도 위기다. 코로나 이후 대부분의 교회나 선교단체가 출석도 준다. 재정도 준다. 한국교회도 위기이고 청년대학생 사역도 위기이다.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영상 예배에 익숙해지고 길들여지고 있다. 더 나아가 예배자의 자세가 아니라 문화 소비자의 자세로 예배영상을 대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교회는 길을 잃고 수많은 청년대학생들이 교회를 떠날 것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현상들이 보인다.

첫째, 가나안성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교회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가 많이 불신과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했다. 교회를 떠날 기회가 주어지니 교회를 떠나는 청년대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둘째, 가족 종교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청년의 대다수는 부모님이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기독교인이 된 경우가 많다. 그런데 가정에서 신앙전수를 위한 노력은 미약했다. 교회에 위임하고 맡긴 것이다. 결국 가정에서 신앙전수의 1차적인 수고와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셋째, 명목상의 신자가 늘어나고 있다. 주일 하루만 교회에 나가는 명목상의 신자에서 이제 절기 때나 부모님을 방문할 때만 교회 나가는 청년대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넷째, 예배가 쇼로 전락하고 있다. 예배는 드려짐이요 나를 쳐서 주께 복종시키는 행위인데 유튜브에서 유흥을 즐기듯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면서 예배를 드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쇼가 되고 있다.

다섯째, 영적 허약체질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한국교회가 코로나 상황에서 허약함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일부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일부는 방관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적 체력이 없기에 코로나 상황을 돌파하는 영적면역력도 약하다. 결국 무리는 떠나도 제자는 남는다.

 

코로나 상황에서 대안 찾기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청년 영성을 살리는 목회적 대안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청년사역전략은 무엇일까? 지금은 청년대학부가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마음으로 새로운 변화의 파도를 타야 할 때이다. 청년 영성을 살리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7가지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각 교회 상황에 맞게 소화하고 적용해보자.

 

1.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연결하고 활용하여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 온라인은 오프라인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온라인은 오프라인을 넘어서지 못한다. 온라인은 오프라인을 수정보완하며 상호 책임을 지면서 상호 의존한다. 따라서 온라인의 오프라인 선순환으로 연결하여야 한다.

온라인을 포기할 수는 없다. 온라인은 분명 새로운 길이고 그 길을 통해서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복음과 하나님 나라가 열리고 있다. 그러므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각각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 새 부대(플랫폼)를 만들 때이다.

 

2. 온라인의 장점을 잘 활용하라. 오프라인으로만 한다면 헌신자와 성숙한 층이 모일 것이다. 그러나 불신자와 초신자와 연약한 이들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 그들을 위해서 온라인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청년부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겠지만 3가지는 기본적으로 활용가능하다.

먼저 페이스북 라이브다. 페북에서 라이브 기능으로 집회와 강의가 가능하다. 댓글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하다. 신학대학 강의를 페북 라이브로 해 보았다. 27명의 수강생이 대부분은 빠짐없이 성실하게 듣고 활발하게 공유, 공감, 소통을 하였다. 그리고 청년들에게도 필요한 강의여서 오픈강의로 진행하였다. 매번 1000~7000정도의 조회수가 나왔으니 효과적인 셈이다.

줌은 소그룹으로 제자훈련를 하거나 큐티나눔을 하거나 소그룹 모임을 하기에 적절하다. 유튜브는 체계적으로 영상을 제작하여 나누기에 좋다. 예배와 강의를 공유하는 방법으로 적절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온라인을 활용하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상황에 맞게 적용하라.

 

3. 오프라인 만남을 놓치지 말라. 라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집중도가 떨어진다. 헌신도가 낮다. 쉽게 취사선택하기에 사람을 세우려면 오프라인이 함께 가야만 한다. 모이기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는 어떻게 오프라인 사역이 가능한가?

우선 맨투맨 심방이다. 1:1로 만나 안전하게 나눔을 갖는 것이 가능하다. 그 다음은 소그룹별 소통이다. 기독교는 만남이다. 식당이든 야외든 다양한 방식으로 방역 기본에 충실한 만남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4. 코로나 상황에서 설교는 아주 중요하다. 코로나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설교는 더 중요해졌다. 청중의 집중력은 높지 않기에 설교가 들려져야 한다. 동시에 보여질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설교를 할 때 3가지를 기억하자.

첫 번째, 맞춤식 메시지를 전하자. 청중에게 들려지려면 상황에 맞아야 한다. 두 번째, 기본기에 충실하자. 세 번째, 제자화를 초점으로 하자. 기존의 메시지가 예화중심, 성공중심, 공부중심이라면 각 사람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기 위한 메시지를 고민해야 한다. 공동체는 메시지가 가는 길로 가기 때문에 더 성경적이어야 하고 더 복음적이어야 한다.

 

5. 양육훈련의 최적기다. 코로나는 프로그램 중심의 한국교회를 흔들어 놓았다. 코로나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교회들의 특징은 양육과 훈련을 통해서 본질에 충실한 교회들이다. 그런 공동체는 선교와 전도를 위해서 헌신하고 섬김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이야말로 거품을 제하고 프로그램 중심에서 양육중심으로 전환하기 좋은 시기이다.

대면으로 1:1 제자훈련을 시작하라. 비대면으로 소그룹 온라인 제자훈련을 시도하라. 양육과 훈련의 초점을 양이 아닌 질에 두고 각 사람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성숙해 가는 제자로 세우는 양육에 집중하자. 건물이나 프로그램이 아닌 제자가 되어 제자 삼는데 집중하자.

 

6. 말씀과 기도 등의 영성운동의 최적기다. 코로나 상황은 여러 공동체를 지탱해 왔던 형식이 파괴 되었다. 그런데 오히려 파괴하고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기 좋은 때임을 기억해야 한다. 말씀을 말씀되게 접근하기에 최고의 기회이다. 맞춤식 큐티를 진행하고, 성경 함께 읽기를 공동체적으로 각각의 삶의 자리에서 진행하고, 성경필사를 하면서 말씀을 삶으로 연결하고 적용하는 작업을 하라.

또 기도를 훈련 시키라. 코로나 상황에서 사람들의 눈에 드러나지 않는 은밀한 기도를 훈련하기가 좋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드리는 기도를 훈련할 때다. 침묵기도, 말씀으로 하는 묵상기도, 일상의 기도를 하나님 앞에서 훈련하자.

 

7. 선교적 공동체로 전환하라. 우린 모여서 예배드리고 집회를 하는데 익숙하다. 그러나 삶의 자리에서 제자로 살아가는데 미숙하다. 청년대학부가 영적 소비 공동체에서 선교적 공동체로 전환하기에 지금이 적기이다.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제자로 전환하라. 만일 공동체가 선교적 체질이 된다면 지금이야말로 최고의 영적 황금기가 될수 있다.

이외에도 창조적인 사역이 많을 것이다.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를 가지고 창조적으로 실험하고 시도하고 도전하며 돌파하라. 지금은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기에 최적의 상황이다. 더 복음으로! 더 본질로! 더 한 영혼에게로! 집중하자.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하실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