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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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경영
  • 김한호 목사
  • 승인 2020.07.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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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여러분은 우리나라 대학에 몇 개의 학과가 있는지 아십니까? 2019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대학의 학과가 총 12,595개라고 합니다. 이 중에는 잘 들어보지 못한 학과들이 많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김치학과, e-스포츠학과, 웨딩학과, 독도학과 그리고 함께 이야기 나눌 ‘얼굴경영학과’입니다. 얼굴경영학과의 목적은 ‘얼굴을 경영하면 성공이 보인다’는 표어를 바탕으로 인간 내면에 있는 마음과 정신 상태가 인체의 외부로 나타나는 모습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보통 첫인상이 결정되는 데 ‘6초’ 걸린다고 합니다. 사람의 얼굴에는 80개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으로 7,000가지의 표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좋은 얼굴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얼굴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얼굴을 만들기 위해 얼굴 근육을 단련하고, 피부에 탄력을 줄 수 있는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보다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성형수술’을 하여 좋은 인상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을 바꾸는’ 방법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들지만 가장 확실하고 자연스러운 방법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바꾸면 인상이 바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얼굴경영학과의 주선희 교수는 “건강해야 한다, 활짝 웃어라, 책을 읽어라, 바르고 고운 말을 써라, 스스로 귀하게 여겨라” 등의 여러 방법을 통해서 마음을 바꾸어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명화 ‘최후의 만찬’을 보면, 유다와 예수님의 얼굴이 동일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 인물의 주인공은 교회에 다니던 ‘피에트로 빈디넬리’라는 청년이었습니다. 이 청년은 음악 공부를 위해 로마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친구를 잘못 만나 방탕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스러웠던 얼굴이 악마처럼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빈치는 유다와 예수님의 모습을 동일한 청년을 모델로 하여 그리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를 발견합니다. 천사와 악마의 얼굴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말입니다.

스데반을 죽이기에 앞장섰던 악마와 같은 ‘청년 사울’입니다. 자신이 가진 혈기와 종교적 소신에 의해 기독교인을 핍박하는 데 거리낌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평가가 이렇게 달라지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얼굴 경영’에 있습니다.

춘천동부교회는 전국 농어촌 교회와 함께 드리는 예배를 진행하며 농어촌 교회에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 교회의 성도들과 목회자께서 저희를 향하여 민망할 정도로 ‘천사의 얼굴’과 같다고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도 농어촌 교회에 방문하여 함께 은혜를 나눌 수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을 향하여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여러분! 얼굴 경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모습 속에서 진정으로 천사의 얼굴이 나타나 선한 영향력을 드러내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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