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맞는 6.25에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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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맞는 6.25에 생각한다
  • 이정익 목사
  • 승인 2020.07.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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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익 목사/희망재단 이사장

그 유명한 환난의 역사 6.25가 마침내 7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6.25는 분명 우리민족의 역사 가운데서 가장 참혹한 비극의 역사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그 처참하였던 환난의 역사를 역발상으로 뒤집어 해석하면 6.25는 어떤 모습으로 해석되어지는가. 오늘에 와서 생각할 때 6.25가 없었더라면 오늘 우리나라는 오늘보다 더 잘 살게 되었을까 아니면 더 못 살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6.25의 역사는 분명 불행한 역사이지만 그럼에도 그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개입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음을 보게 된다.     

첫 번째 기적은 남한이 낙동강까지 밀렸다가 다시 회복하여 평양까지 밀고 올라간 일이다. 이것이 우연인가 기적인가. 더 기적적인 것은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한 후 3일 동안 머물러 있었다는 점이다. 어쩌면 이것은 김일성의 최대 실책일 것이다. 그때 계속 밀고 내려갔더라면 오늘 남한은 어떻게 되었을까. 

두 번째 기적은 6.25가 발발하자 세계 16개국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63만 명의 군대를 파병한 일이다. 거기에 5개국에서 의료지원선과 함께 의료인 2,500명을 파병하여 총 21개국에서 선발하여 주었다. 북한은 중공군과 소련군만 지원하였다. 이것도 기적 아닌가.  

세 번째 기적은 인천상륙작전이다. 인천상륙작전은 성공 확률이 5천분의 1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이것도 우연인가. 

네 번째 기적은 한국의 복음화이다. 당시 평양이 대부흥 중이었다. 평양을 중심으로 북한이 뜨겁게 부흥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평양의 교회들이 한 가지 우를 범한 것이 있다. 그것이 “여기가 좋사오니” 하고 자기들끼리만 모이는 것에 취해 있었다는 점이다. 복음은 확장하고 퍼져가는 것이 사명인데 그것을 잊었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김일성을 통해서 이들을 무자비하게 흩어버리자 모두 남쪽으로 부산으로 거제도로 흩어졌다가 이들이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이 나라 전체가 아주 단기간 내에 복음화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마치 예루살렘 교회가 예루살렘에만 머물러 있고 여기가 좋아오니 하고 퍼져나가는 사명을 회피하고 있을 때 하나님이 스데반 사건을 통해 그들을 흩어 버리자 모두 사마리아로 들어가 그 성을 복음화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섯 번째 기적은 우리 민족의 체질이 개선된 일이다. 우리 민족은 오랫동안 무속의 영향을 받아서 사고가 전근대적이고 지극히 운명론적이다. 그래서 오늘까지도 우리는 어차피, 팔자야, 업보야 하고 말한다. 

그런데 6.25가 터지고 모진 고난을 거치는 동안 체질이 개선되고 세상을 보는 눈이 뜨였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그 뒤 서구문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그 결과 우리 민족의 운명적 사고가 적극적 사고로 개선되고 변화되었다. 그 변화가 오늘 우리나라가 세계화를 이루는 나라가 되었고 무역대국을 이루었고 마침내 우리 민족은 세계 125개국에 이민으로 나가 살고 있고 그곳에서 또 6천 개의 교회를 세우는 민족으로 변화되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오늘에 와서 6.25를 생각해 보면 그 6.25의 역사는 단순한 비극의 역사였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섭리가 들어 있는 역사였다고 생각되는가. 70년 전에 우리나라에 6.25의 전쟁이 없었더라면 오늘 우리나라는 더 발전한 나라가 되었겠는가 아니면 오늘 보다 낙후된 나라가 되었겠는가. 

하나님의 발자취는 언제나 지나간 세월 속에서 드러나는 법이다. 70년 전 6.25의 참상의 현장을 보면 그곳에 고난의 눈물과 한탄의 얼룩도 있지만 동시에 그곳에는 하나님의 선명한 발자취도 남겨져 있음을 본다. 

그 하나님은 지금도 조용하게 소리 없이 우리와 우리나라를 섭리 중에 인도하고 계심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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