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소리, “풍선사역은 정치 메시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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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소리, “풍선사역은 정치 메시지 없어”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6.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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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대북전단 원천봉쇄 방안 발표에 성명서

북한이 대북전단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경기도가 대북전단 살포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살포자의 통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풍선 사역을 통해 북한에 성경을 보내오던 한국순교자의소리(대표:에릭 폴리 목사)가 성명을 발표했다.

순교자의소리는 순교자의소리와 한국 경찰, 군대 및 정보기관은 지난 15년 간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풍선사역을 해왔다. 이로써 우리는 언론과 종교의 자유, 재산과 공공 안전의 보호, 정치 경제적인 평화와 번영을 지키면서 어떻게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지 국제적 본보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하지만 이런 협력관계를 무시하고 어떤 상의도 없이 당국이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결정을 통보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고 유감스럽다풍선사역을 마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로 규정한 당국자들의 처사에 매우 비통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풍선사역에는 정치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않다고 했다. 이들은 순교자의소리는 어떤 상황에도 정치 메시지나 선전물을 결코 보내지 않았다. 북한에서 출판됐고 북한 주민이 볼 수 있다고 북한 헌법에 명시된 조선어 성경만 보냈다. 우리의 모든 북한 사역 프로젝트는 북한 지하 기독교인의 요청과 조언에 따라 실행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에게 위험할 수 있는 수소가스가 아니라 비가연성 헬륨가스를 사용했으며 북한 포병이 사격할 수 있는 유효거리보다 더 위로 비행하는 고도 풍선을 활용했다. 또 환경 친화적 재료로 깨끗한 뒤처리를 고려했고 모든 정부당국자들과 협력했다북한인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성경을 직접 눈으로 본 북한 주민의 비율이 지난 15년간 사실상 0%에서 8%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순교자의소리는 또 우리는 남한과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면서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이 명령하신 부르심을 정부가 범죄라고 규정할 때가 있다. 그런 시간이 오면 우리는 정부의 권위에 복종한다. 이 말은 곧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부르심을 우리가 계속 감당하는 동시에 정부가 우리에게 내리는 어떤 처벌도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감당하겠다는 의미라며 풍선사역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대북전단 원천봉쇄 방안을 발표하고 재난 및 안전기본법에 따라 접경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해 대북전단 살포자의 통행을 제한하고, 위반 시에는 특별사법경찰단을 투입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위반자에게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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