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장기요양기관 설립 통해 전도의 접촉점에 성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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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장기요양기관 설립 통해 전도의 접촉점에 성공하다
  • 이석훈
  • 승인 2020.06.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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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방 - 복지선교로 한국교회 중소형 모델되고 싶은 ‘분당중앙교회’

요양보호사교육원 설립…말씀과 찬양으로 위로 및 장례도 집례

온가족 함께 예배·가정바로세우기·자녀축복하기 등 가정에 중점

북방선교 위해 한국어교원자격증도 취득…자비량선교 위해 준비

분당중앙교회는 중소 교회이지만, 복지선교 및 온가족 함께 예배 참석하기 등을 통해 아름다운 모범을 보이고 있다.
분당중앙교회는 중소 교회이지만, 복지선교 및 온가족 함께 예배 참석하기 등을 통해 아름다운 모범을 보이고 있다.

‘기쁨이 있고 사는 맛이 나는 가정’이라는 표어도 “영혼 구원의 기초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분당중앙교회(원로:황해영 목사, 담임:이종안 목사)가 복지선교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된 배경은 오직 ‘전도’에 있었다.

 

요양보호사교육원 설립

오랜 기간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뒤늦게 신학을 하고 1998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새언약교회를 개척한 황해영 목사는 2000년 1월 지금의 분당구 금곡동으로 이전하면서 교회 명칭을 분당중앙교회로 변경했다.

개척 후 전도하려고 애를 써 보았지만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쉽지 않았던 황 목사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접촉점을 찾고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됐고 사회복지에서도 노인복지에 관심을 가졌다.

이 일환으로 요양보호사교육원을 설립해서 요양보호사를 양성, 배출하고 재가장기요양기관을 설립해 일차적으로 방문요양, 방문목욕으로 노인들을 복음사역에 끌어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긴 것이 딱 맞아 떨어졌다.

초등학교 교사를 명예퇴직한 뒤 뒤늦게 신학을 하고 분당중앙교회를 개척한 황해영 목사(왼쪽)가 후임인 이종안 목사(오른쪽)에게 교회를 물려주고 아름답게 동역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를 명예퇴직한 뒤 뒤늦게 신학을 하고 분당중앙교회를 개척한 황해영 목사(왼쪽)가 후임인 이종안 목사(오른쪽)에게 교회를 물려주고 아름답게 동역하고 있다.

한 영혼의 귀중함은 유년, 청소년, 청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경중을 따질 수 없는 문제이지만, 특히 노년에 여생을 아름답게 마무리 지으며 영원한 생명, 즉 천국을 소유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기에 이 사역에 집중했다.

목양의 초점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맞춰 그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 보살핌을 제공해 노후의 건강증진 및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그 가족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노년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영적, 목양적 보살핌을 더함으로써 한층 복음전파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

요양보호사교육원을 통해 이 지역 요양보호현장을 가장 아름답게 지켜낼 요양보호사를 년간 600여 명 이상 양성 배출하고 있고, 재가장기요양기관(방문요양, 방문목욕)에서는 수급자 어르신들을 90여명 이상 섬기고 있으며, 함께 하는 사회복지사(직원)들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요양보호 현장을 방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그때 말씀으로, 찬양으로, 예배로 위로하고 위문공연도 하며 기도도 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어르신이 별세하면 장례 집례도 최선을 다한 결과 이 일로 가족들이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기쁨도 얻고 있다.

 

화목·건강한 가정 추구

모든 성도들이 ‘교회에서의 기쁨이 가정에 그대로 연결되는 가정’을 소망하며 기도해왔다. 황해영 목사는 이 사명 때문에 목회를 시작하게 됐고, 이 일 때문에 동분서주했다.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가 점차 멀어져 가고 있고, 극단적 개인주의가 가정의 의미를 뒤흔들고, 가족들이 제각기 흩어지기 시작하는 이 상황을 ‘목회적 차원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나님께 기도하며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 중에 중·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주일학교와 중고등부·청년부 같은 예배의 나눔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보고 분당중앙교회는 온 교회 성도들이 함께하는 예배, 찬양대도 어린이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함께 서는 예배를 강조하면서 지키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드리는 주일 낮예배 만큼은 온 가족(유아부터 장년, 노년)이 어떤 일이 있어도 빠질 수 없다는 생각이 믿음으로 행동으로 습관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부모님은 모범을 보이도록 한다.

주일 예배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부모님과 함께 예배드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이 믿음이 가정들마다 심어지면 하나님만 섬기는 가정, 부부가 하나되는 가정, 부모 자녀간에 거리를 좁히는 가정으로 세워진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가정 바로 세우기와 하루에 한 번 이상 자녀 축복하기, 아빠의 권위 인정하기를 통해 가정을 바로 세워가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한국의 대부분 소형 교회는 담임목사가 목회를 그만하면 교회도 문을 닫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주님이 피값으로 사신 교회라면 영원토록 이어져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작은 교회는 후임 목회자를 세우는 것이 불가능한 일인가를 늘 안타깝게 생각했던 터라, 분당중앙교회 황해영 목사는 5년 전부터 작은 교회지만 목회를 마칠 때쯤이면 후임 목회자를 세워서 자신의 사역을 이어갈 수 있는 목회를 하고 싶었다. 이 아름다운 열매로 황해영 목사는 지난 분당노회에서 원로목사, 공로목사가 된 것을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공무원연금 받아 자비량 목회

황 목사는 20여 년의 목회를 마무리하면서 물질에 대한 어려움없이 사례비 한 번 받지 않고 목회를 하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임을 고백하고 있다. 목회자이지만 성도와 같은 마음으로 헌금하면서 피값으로 사신 교회를 섬긴다는 기쁨과 감격으로 목회하게 하시고 후임자를 세워 교회의 비전을 나누며 함께 이어갈 좋은 담임목사를 세우게 하심도 더할 수 없는 감사의 제목이다.

교직생활 25년을 마무리하고 목회를 시작한 황 목사는 목회를 해야겠다는 소명에 붙들려 정든 교직생활을 명예퇴임, 40대 중반에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안수를 받아 이곳에 개척을 해서 초등학교 교사로 정년퇴직을 한 사모(박인옥)와 함께 공무원연금을 받는 자비량으로 20여 년의 목회를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

목회의 바쁜 일정 가운데 능력도 안 되는 사람을 백석건학 40주년을 맞는 시점에 백석대학교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하도록 인도하셨다. ‘백석인’으로서의 긍지와 사랑을 가지고 백석대학교 총동문회장으로 모교의 발전에 미력하나마 큰 힘을 쏟아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최고의 대학이 되도록 하고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황 목사는 훌륭한 후임자를 통해서 못 다한 사역을 더 아름답게 이루어갈 수 있도록 함께 동역하고 기도로 물질로 도울 수 있는 목회자로서, 담임목사와 갈등 없이 가장 잘 이어지는 교회의 모습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봄 분당노회 정기노회에서는 노회 공로목사로 추대되는 영광까지 받음으로써 앞으로 남은 생은 복지선교와 북방선교 등 오직 주님의 일을 하는 일에만 사용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했다.

 

총회 북방선교부 후원 사역

현재 총회 세계선교위원회 산하 북방선교부장을 맡고 있는 황해영 목사는 “북방선교는 통일을 준비하는 선교”임을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 중국, 몽골, 키르키즈스탄, 카자크스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총회 북방선교부는 선교사들을 도와 부족한 인적 물적 지원 등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난 20여 년간 북방선교를 하면서 많은 은혜를 체험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통일한국’의 선물을 주실 것이고 통일된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해 선교하는 날이 오는 그날까지 기도하면서 후원을 모색하고 있다.

분당중앙교회는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온가족 함께 예배하기 등 성도 전체가 하나가 되어 기쁨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분당중앙교회는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온가족 함께 예배하기 등 성도 전체가 하나가 되어 기쁨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북방지역선교 사역을 감당하면서 늘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고려인들이다. 그들의 얼굴에는 수많은 고난을 겪은 흔적들이 있고 평화로운 모습은 찾기 어렵고 지친 모습 그대로다. 구소련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은 카자흐스탄 10만명을 비롯해 55만여 명으로 조사됐다.

저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한국인인 그들에게 잊혀진 언어(모국어)를 가르쳐주고 모국을 방문케 하고 바른 가치관과 영적 성장을 위한 기독교교육이 절실한 현실 가운데 이들을 가르치고 교육하는 일은 우리의 사명인 것이다.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선교를 해야겠다는 열정과 비전으로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황 목사 부부가 다 한국어교원자격증(2급)을 취득했다. 한국어교육으로 자비량 선교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결코 크지는 않지만 복지선교와 온가족 함께 예배하기, 북방선교를 펼치며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는 분당중앙교회가 황해영 목사에서 이종안 목사로 승계를 잘 이루면서 한국교회에 아름다운 모델로 자리잡기를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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