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들 안전을 지켜서 큰 보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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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들 안전을 지켜서 큰 보람이었습니다”
  • 이인창
  • 승인 2020.06.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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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전국노회 신임원 워크숍에서
‘방역활동’으로 섬긴 새경인노회장 김종만 목사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 간 진행된 2020 전국 노회 신임원 워크숍을 마쳤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이상 미루어졌고,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를 위해 장소까지 변경해가며 대규모 집회장을 확보해 행사를 진행했다. 

김종만 목사가 전국노회 신임원 워크숍 행사에 앞서 집회장소를 꼼꼼하게 방역하고 있다.

하지만 워크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당시 만해도 소강상태였던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좋지 않아지면서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다행히 참가자들이 방역지침을 잘 준수해주면서, 교단 사업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또 하나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방역활동에 헌신한 목회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새경인노회장 김종만 목사(하나로교회)가 그 주인공이다. 워크숍이 진행중이던 지난 26일 방역기계로 집회장 소독을 마치고 쉬고 있던 김종만 목사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행사 기간 김종만 목사는 같은 새경인노회 소속의 신성훈 목사(신일교회)와 강남기 목사(열린교회)와 함께 전국노회 신임원 워크숍 기간 동안 전체 집회장을 비롯해 행사장 곳곳에 대한 방역활동을 실시했다. 

행사를 주관한 교육국과 협력하면서 틈이 날 때마다 직접 방역기를 매고 책상 하나, 의자 하나를 소독하는 데 온 마음을 기울였다. 

김종만 목사는 “목사님들이 모이는 행사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각 교회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고민하다가 방역활동으로 섬기려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때마침 같은 노회 목사님들이 힘을 모아주셔서 워크숍 기간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보람 있게 노회 임원들을 섬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김종만 목사는 방역에 필요한 물품들을 직접 공수했다. 지역사회를 섬기며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던 것도 큰 몫을 했다. 

하남시기독교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종만 목사는 코로나19 감염환자가 급격히 확산되자 지역 내 작은 교회와 상가들을 위한 방역활동을 전개했다.

코로나19가 막상 닥쳤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작은 교회와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하남시목회자방역봉사단을 활약하면서, 방역 기자재와 물품에 대한 경험이 컸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방역 장비를 가지고 있어서 워크숍 방역을 위해 가져올 수 있었고, 소독 약품도 인체에 해가 덜 가면서도 방역효과를 기할 수 있는 것들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목사님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조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한 번 더 소독해 바이러스를 원천 차단한다는 마음으로 성심껏 방역했다”고 전했다. 

워낙 대규모 인원이 모이다 보니 워크숍 현장에서는 방역업체 종사자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또 방역하는 모습을 멀리서 보고 ‘화이팅’을 외쳐주는 목사님들도 있었다. 구슬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보여준 호응이었다.

김 목사는 소독약품을 활용한 방역 외에도 워크숍 참석자들이 많이 만질 수밖에 없는 문고리 손잡이마다 99.9% 항균 능력이 있는 필름까지 자비량으로 구입해 붙여두었다.

그는 “3주간 매일 같이 방역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야단도 맞고 불평도 들었지만 결국에는 교회가 좋은 일을 한다고 격려해주시는 것을 경험했다. 이제는 시청까지 나서 목회자들의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순수한 마음으로 섬김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 먼저 하시고, 사람들로부터 격려를 받게 되는 것 같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모든 임원들이 안전하게 은혜를 받았던 것만으로 보람된 섬김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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