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라 뉴노멀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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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라 뉴노멀이 다가왔다
  • 조성돈 교수
  • 승인 2020.06.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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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가 온다고 한다. 노멀이라고 하면 ‘보통의, 평범한, 정상적인’의 뜻을 가지고 있다. 즉 변하지 않고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그 무엇을 말한다. 그런데 그 앞에 새롭다는 의미의 New가 붙는다. 이 말은 정말 서로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쓰이는 것은 이제 우리가 그 동안 평범하다고, 정상적이라고 하는 것들이 모두 새로워져야 함을 의미할 것이다. 실은 그래서 이 말이 무섭다. 이런 변화라면 우리의 모든 것이 변해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그런데 한 가지 일치하고 있는 것은 이것이 인간이 아니라 동물에게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박쥐에서 살던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인지 인간에게 옮겨졌다는 주장이 꽤 설득력이 있다. 이화여대 최재천 석좌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자꾸 동물들을 건드리니까 이들이 인간에게 옮겨왔다고 한다. 만약 인간이 박쥐가 사는 서식지로 가지 않고, 그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았다면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오지 않았을 것이다. 박쥐는 사람들을 피해서 동굴 속에, 또 깊은 밀림에 서식한다. 심지어 낮이 아니라 밤에나 움직인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들의 영역으로 찾아가니 접촉이 일어나고, 박쥐에게 있어야 할 바이러스가 결국 인간에게 옮겨왔다는 말이다. 이 바이러스가 실은 박쥐에게 있을 때는 그렇게 치명적이지 않다. 그런데 인간에게서는 치명적으로 변한다는 의견이기도 하다. 

결국 인간의 욕심이 지나쳐서 인간의 영역을 넘어 동물의 영역까지 침범하다 보니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 어찌 이런 단순한 이야기뿐이겠는가. 실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욕망의 결과이다. 더 가지려는 마음들, 그로 인한 무분별한 개발, 세계를 하나로 묶어 놓은 기술, 창조의 질서를 무너뜨린 기술, 무엇이든 빨리하려는 욕심들, 돈만 좇아 살았던 인간의 욕망...  정말 인간들의 총체적인 욕망과 욕심들이 빚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욕망의 바벨탑을 쌓아올린 인간에게 어느날 바이러스가 찾아왔다. 그리고 이제 이러한 것들이 모두 부질없는 일임을 알려주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제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바꾸라고 한다. 심지어 우리가 속해 있는 이 사회의 모든 것들도 바꾸라고 한다. 그래서 기존의 삶이 아닌 뉴노멀의 삶을 살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은 재발할 것이고, 그때는 다시 기회도 없고 끝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일이 하나님의 경고라면 우리가 할 일은 회심이다. 기존의 문제에 대해서 회개하고 이제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 정말 고통스러운 과정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결국 우리는 심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너무 늦기 전에 돌아설 수 있는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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