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예화는 ‘3분 이내 1~2개’ 적당
상태바
설교 예화는 ‘3분 이내 1~2개’ 적당
  • 공종은 기자
  • 승인 2020.05.12 0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성현 교수 “본문이 이끌어가는 설교가 더 중요”

부산장신대 설교학 조성현 교수는 ‘예화’를 ‘진리를 비추는 용도’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딱딱한 진리를 쉽게 설명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예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3분 이내의 분량, 1~2개의 예화’를 추천한다.

“30분 설교를 기준으로 했을 때 3분 정도의 예화를 1~2개 정도 포함하는 게 좋습니다. 예화가 많아도 설교에서 진리의 강도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설교는 철저하게 본문이 이끌어가는 설교가 돼야 하는데, 5분이 넘을 경우 예화가 설교를 주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조 교수는 ‘내 예화, 나만의 예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설교를 위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예화가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가까운 곳에서 예화를 찾으라고 강조한다. 집, 교회, 동네 등 일상생활의 범주 안에서 청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재로 예화를 찾는 것이 가장 좋다. 이것이 나만의 예화를 창작해 낼 수 있는 방법이며, 정보 수집을 위한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민감하고 세심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해석할 것도 주문한다.

일상에서도 “책을 읽을 때 좋은 문장을 만나면 바로 스크랩하고 저장하라. 뉴스를 들을 때도 성경을 묵상하듯이 사건과 사고를 묵상해서 내 것으로 만들라”고 조언한다. 이후에는 예화를 제목별로 정리해 보관하는 과정도 꼭 필요하다.

조 교수는 예화는 약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은 예화가 되기 위해서는 성적인 것, 성 차별적인 것, 혐오적인 내용과 과장된 것, 고루한 예화는 피해야 한다”고 말한 조 교수는, 서양 위주의 예화만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며, 가족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지만 자주 하면 교인들에게 빌미를 제공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 이홍렬 목사(한국베델성서연구원장) 또한 “남에게 해를 주거나 자존심을 건드리는 예화, 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거나 공격적인 의도를 갖고 사용하는 예화는 건강한 설교의 적”이라고 지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