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재앙을 겪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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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재앙을 겪으면서…
  • 장원기 목사
  • 승인 2020.04.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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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기 목사/흥광교회

요즘 코로나19가 모든 일상을 삼켜 버렸다. 학생들의 일상도 무너졌고 직장인들의 일상도 기업인과 심지어 소상공인들의 일상도 송두리째 무너져 버렸다. 무엇보다 우리 기독교의 일상은 더 심각하다. 예배가 무너져 버린 것이다. 

예배는 성도와 하나님을 연결해주는 생명줄 같아서 예배 없는 성도는 하나님과의 관계도 끊어지게 되어있다. 물론 온라인 예배를 말하지만 온라인 예배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고 또 착실하게 드리는 이도 없잖아 있겠으나 교회에 나와서 예배드려도 예배에 집중을 못하는 성도들이 많은데 온라인 예배가 과연 성도들의 믿음을 지키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의심이 된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상황을 당연하게 여기는 이들도 많다. 게다가 정부나 언론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마치 교회가 바이러스 전파의 원흉인양 몰아 부친다. 그렇게도 당부했는데 예배를 강행했다느니, 행정명령이니, 구상권 청구니 하는 등, 너무 공격적이다. 그리고 직장에서 노골적으로 교회가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하고 또 어떤 이들은 교회 다녀왔다는 이유로 그만두라면서 직장에서 내모는 곳도 있다. 

물론 신천지 이단 집단을 같은 교회로 매도하다보니 바이러스 전파의 원흉으로 교회까지 싸잡아 몰아간다. 하지만 확진자가 나온 곳은 전국 6만 교회 중 극소수에 불과하다. 

다른 요양원이나 콜센터 등의 확진이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해서는 교회를 매도하듯, 확진의 원흉처럼 몰아가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또 찻집, 식당 등 여타 다른 곳은 많은 이들이 몰려도 마스크조차 쓰지 않고 북적이는 곳이 많은데도 그에 대한 언급을 지나치게 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에 비하면 교회는 정부 방침에 잘 협력하고 있는데, 극소수의 교회들이 협력하지 않음이 마치 전체 교회인양 몰아가는 정부 당국과 언론들에게 교회가 만만하게 보이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겠지만 과거 믿음의 선진들이 예배드리다가 잡혀가서 돌에도 맞고 굶주린 사자에게 뜯기고 불태워지면서도 예배를 포기하지 않았고, 예배에 생명을 걸었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교회가 너무 쉽게 예배를 포기하지 않았나 싶다. 주일 오전 예배만 드리는데도 알아서 교회에 나오지 않는 성도들이 많아 교회는 텅텅 비어 있어서 정부 방침에 따라 마스크 쓰고 소독하고 서로 2m 이상 거리를 두고 앉아 예배드려도 자리가 오히려 비어 있다. 그런데도 모든 잘못은 교회가 하는 것처럼 몰아가므로 믿음 없는 성도들은 교회를 멀리하게 만든다. 이렇게 성도들의 예배가 무너지고 믿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 안타깝다. 

더 중요한 것은 신앙생활을 잘하던 성도라도 예배를 두세 번 빠지면 영락없이 믿음이 곤두박질치기 마련인데 이 상황이 오래 가면 성도들의 믿음이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될까 두렵다. 

물론 정부와 의료계 봉사자 등 감염자 치료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수고함에 대해서는 응원의 박수와 함께 감사를 표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고통당하고 있는 국민과 특히 병상에서 고통당하는 환우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돌보심이 있길 소망하며 이 재앙의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기업들에게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으시기를 바란다. 

누가 뭐라 해도 이 재앙을 물러가게 하실 분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땅의 모든 교회는 수고하고 애쓰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물론 이 재앙이 속히 비켜가기까지 전능하신 하나님께 겸허하게 회개하며 기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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