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사 합격자·노회 신임원 교육 등 연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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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사 합격자·노회 신임원 교육 등 연기 결정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3.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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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제5차 임원회에서 총회 일정 전체 뒤로 미뤄
봄노회 일정, 코로나 확산 추이 살피며 조절할 것 권고
강도사 인허 받은 후 교육에 반드시 참여해야 자격 인정
지난 9일 열린 제5차 임원회는 코로나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낀 채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9일 열린 제5차 임원회는 코로나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낀 채 회의를 진행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사진)는 올해 감염병 재난이라는 특별한 상황을 적용해 교육을 수료하지 않고도 강도사 인허를 받도록 결정했다. 다만, 강도사 교육비용을 먼저 납부하고 추후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만 한다. 강도사 연수교육은 코로나19로 인해 6월 22~25일로 연기됐다.

지난 9일 열린 총회 제5차 임원회에서는 미주지역 노회 방문과 고시 결과 보고, 강도사 연수교육 연기 및 후속조치 등이 논의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총회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임원회는 강도사 교육 연기를 비롯해 봄 노회 일정도 코로나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각 노회가 자율적으로 조절하도록 권고키로 했다. 4월 마지막 주로 예정된 전국노회 임원교육은 5월 18~20일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회의에 앞서 열린 예배는 서기 김진범 목사의 사회로 회의록서기 임요한 목사의 기도가 있었으며,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디모데후서 2장 15절 말씀을 바탕으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씁시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장 총회장은 “국가적인 재난으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임원들이 앞장서서 구호물품 전달에 힘써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러한 때일수록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고 나의 뜻과 하나님의 뜻을 구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하지 못할 때 사람을 의지하고 사람의 말을 따라가게 된다는 것. 

장 총회장은 또 “임원이라는 자리는 섬기는 자리”라며 부끄러움이 없는 일꾼이 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우리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자”면서 “총회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임원, 서로 의논하고 단합하는 임원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영근 부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이어진 임원회는 안문기 장로부총회장의 기도로 시작했다. 

김종명 사무총장은 사무행정 보고를 통해 2020년 3월 현재 교회 수는 6,426개이며 교역자는 10,830명, 선교사는 828명이라고 밝혔다. 

미주순방을 이끈 정영근 부총회장은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총회 임원과 교육국, 고시위, 신학위 임원들이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 현지 노회들을 격려하고 강도사 고시와 교육을 치루고 돌아왔음을 보고했다. 현장에서는 총회장 선물과 후원금 등이 전달됐다. 

올해 고시 결과도 보고됐다. 

고시위원회가 올린 보고서에는 총 321명이 응시, 서류와 논문, 필답고시와 설교시험, 면접 등을 치룬 후 올해 처음 도입된 인성심리검사 결과까지 반영됐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인성심리검사에서 13명이 기준에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으며, 시험을 포기한 10명을 포함 총 23명이 불합격 처리됐다. 

고시 응시생 가운데 성적우수상은 서울노회 구홍서, 경기노회 백종득 전도사가 받았다. 논문 우수상은 서울강동노회 김향순 전도사, 설교우수상은 수원노회 이승재 전도사, 경인선교노회 장희정 전도사가 수상했으며, 특별상은 백석노회 비지야아르혼 씨가 받았다. 

임원회는 또 교육국이 요청한 강도사 합격자 연수교육 연기의 건을 수락했으며, 각 노회에 잘 안내하여 혼선이 없도록 처리할 것을 요청했다. 또 헌법 시행세칙에 따라 파송이 예정된 선교사와 군종장교 선발에 합격한 군종장교에 대해서는 즉시 목사안수를 주도록 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산하 교회들이 많아지면서 사회복지특별위원회가 특별모금운동을 전개하는 것에 대해 임원회가 허락했다. 

사회복지특별위원회는 지난 3일 대구지역 교회들과 홀사모, 교회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은퇴 목회자 등을 대상으로 1차 긴급지원물품을 전달했다. 이어 2차 지원을 목표로 모금을 전개하기로 하면서 전국교회가 함께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을 잘 살펴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눔의 손길을 전해달라”면서 “사회복지부 모금에 적극 협력하여 2차 지원이 잘 진행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또 영성대회 결산이 보고됐고, 교단 가입신청과 일부 노회 조사처리 등에 대해 정치국으로 이관했다. 총회 소송비용 지출과 부활절연합예배 지원요청이 허락됐으며, 3월 31일로 예정됐던 실행위원회는 오는 4월 27일 오후 1시로 연기했다. 이는 4월부터 코로나가 진정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코로나 관련해서 총회는 지난 1월 31일 첫 번째 대응지침을 전국교회에 전달했고, 두 번째 대응지침을 2월 24일에, 세 번째 대응지침을 2월 27일에 각각 발송하고 총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총회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하여 사순절 기간 매일 정오에 전국교회가 함께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많은 교회들이 매일 정오 SNS와 유튜브를 통해 기도제목을 나누며 합심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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