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주일학교 모임의 축소는 다음세대의 신앙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대형 교회들은 감염 확산을 우려해 자체적으로 예배 취소를 검토하고 영상 예배를 권면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 교회들은 교회로 오지 못하는 성도들을 위한 실제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주일학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어린 아이들을 둔 가정일수록 교회 출입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개교회가 주일학교 예배까지 영상으로 제작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주일학교 예배를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예배 자료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세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선교단체들이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린이 예배 사역 단체인 팻머스 문화선교회(대표:선량욱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예배를 드릴 수 없는 교회와 어린이들을 위해 예배 영상을 한시적으로 공개해 각 가정에서 어린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영상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팻머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국의 교회들이 예배와 모임을 취소 및 최소화 하고 있다. 장년 예배뿐 아니라 주일학교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각 교회에서 주로 장년 예배를 스트리밍 또는 녹화 영상으로 성도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유아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를 위한 예배와 설교에는 교회의 준비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팻머스는 지난 15년 동안 어린이 월간 예배 콘텐츠를 개발해 온 초교파 선교단체다. 유·초등부 어린이를 위한 예배 ‘홀리키즈’와 유아·유치부 어린이를 위한 ‘예꼬클럽’은 어린이가 능동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구성된 문화예배다.
팻머스는 지난달 21일부터 해당 자료를 무료로 공개했다. 찬양과 설교, 예화 영상 등 어린이 혼자 또는 가족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팻머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는 시기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유튜브 채널
‘홀키티비(https://www.youtube.com/channel/UCafspJhIxEMVa34AQx4Pj7A)’와
‘예꼬티비(https://www.youtube.com/channel/UCBvIZPy5b0_dBf5oaKErwHg)’를 통해 어린이 예배 영상을 업로드할 방침이다.
어린이 기독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히즈쇼(대표:백종호)도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주일학교들을 돕기 위해 ‘온라인 주일학교 예배 지원·예배 영상’을 제공한다. 유아유치부(0~7세), 유년부(8~10세), 초등부(11~13세) 총 3개의 예배가 제공되며, 각각의 예배에는 히즈쇼 주일학교 찬양, 율동, 설교 전 애니메이션 영상, 다채로운 PPT로 진행되는 설교 등이 예배 순서에 따라 진행된다. 히즈쇼는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주일학교 예배에 참여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예배에 참여하며 교회로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히즈쇼는 3월 1일과 8일, 15일 총 3주간 ‘영상 예배’를 제공한다. 해당 콘텐츠는
히즈쇼 홈페이지(www.hisshow.co.kr)와
히즈쇼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l6X2bDKhi1DdvhbKFT8sfw)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히즈쇼 백종호 대표는 “특별히 주일에 교회 가지 못하는 작은 교회와 농어촌 교회 아이들도 주일 예배영상으로나마 예배를 드리고, 교회로 마음을 모을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한다”며 “바이러스 확산으로 힘든 한국교회 주일학교에 작은 나눔으로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매일성경’을 펴내는 선교단체 성서유니온(이사장:김성호)도 말씀묵상을 돕기 위한 ‘매일성경’ PDF를 온라인에 무상 공개했다. 3월 첫 번째 주간 분량이다. 매일성경의 연령대별 교재 모두가 포함된다.
성서유니온은 “비록 교회에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이 어려워졌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 말씀 묵상하고 가정과 온라인에서 함께 묵상 나눔 하기를 바란다”며 “혼돈과 흑암과 공허 속에서 질서와 빛과 충만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현재의 혼란과 불안 속에서도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실 것을 확신하고 소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