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및 캐나다노회, ‘백석’ 소속감 깊이 새겨
상태바
미주 및 캐나다노회, ‘백석’ 소속감 깊이 새겨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3.03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원 등 미주 순방단, 지난달 17~27일 강도사 고시 및 교육
개정 헌법 및 규칙 강의… 총회 안정 등 총회장 격려 전달
“백석 브랜드 다시 알리는 계기”…모범적 해외선교 직접 확인
캐나다노회 강도사 고시를 마치고 순방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캐나다노회 강도사 고시를 마치고 순방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 임원들이 지난달 17일부터 27일까지 미주 지역 교회들을 순방하고 돌아왔다. 이번 순방에는 강도사 고시와 교육을 위해 고시위원회와 교육국, 신학위원회 임원들도 함께 참여했다. 

미주 순방단은 지난달 17일 미국 서부에 위치한 하워드존슨호텔에 도착해 개회예배를 드리고 미주지역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한편, 한인 목회에 힘쓰는 총회 산하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부서기 박종호 목사의 사회로 시작한 개회예배는 부총회장 안문기 장로의 기도에 이어 부총회장 정영근 목사가 설교했다. 정 목사는 “머나먼 미국에서 불철주야 복음전파에 애쓰시는 이민 목회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미주에 있는 백석교단 교회들이 하나님 말씀과 성령 충만으로 무장하여 더욱 부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기 김진범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친 후 이어진 교제의 시간에는 부총회장 정영근 목사의 격려사와 총회 상황 설명이 진행됐다. 

정영근 부총회장은 “지난 회기 총회 내부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갈등으로 인해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들이 돌아다니며 혼란을 초래했다”고 우려하고 15개항에 대해 설명하면서 “15개항은 실질적으로 총회원들의 요구와 개혁과제들을 담아냈고, 헌법 개정 등 상당 부분 실현됐다”며 총회를 둘러싼 오해를 풀었다. 

총회 회의록서기 임요한 목사는 총회 순방단을 소개하고 친교의 시간을 진행했다. 역대 가장 많은 순방단의 방문으로 미주지역 교회들은 총회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됐다. 

특별히 장종현 총회장이 제작한 선물을 직접 전달하며 ‘백석’의 브랜드를 다시 한 번 알리는 귀한 시간이 됐다. 

이튿날부터는 강도사 고시와 면접, 교육 등을 진행했다. 헌법은 김진범 목사가, 규칙은 이승수 목사가, 노회 행정은 김강수 목사가, 노회운영은 최도경 목사가 각각 맡았다. 

22일에는 캐나다로 이동, 코퀴틀람 한인교회(담임:오세규 목사)에서 노회원들과 환담을 나눈 후 조별 일정을 진행했다. 

미주노회 순방 중에 정영근 부총회장이 총회가 새 회기 들어 안정되어 가고 있음을 전했다.
미주노회 순방 중에 정영근 부총회장이 총회가 새 회기 들어 안정되어 가고 있음을 전했다.

순방단은 23일 주일에 지역 교회들로 흩어져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전했다. 또 캐나다 노회원들을 대상으로 헌법과 규칙, 노회 행정에 대해 교육하는 한편, 15개항에 대한 설명도 진행했다. 특히 이번에 새로 개정된 헌법과 규칙을 숙지하게 함으로써 혼선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 

서기 김진범 목사는 “고향을 떠나 머나먼 타지에서 목회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면서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의 삶을 위로하는 미주와 캐나다지역 목회자들에게 이번 총회의 방문이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도사 고시를 담당한 고시위원장 이승수 목사는 “이번 강도사 고시에 엘리트 인재들이 응시해 미주 노회의 미래가 밝게 느껴졌다”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복음전파에 애쓰는 미주와 캐나다노회 소속 목회자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해외에서 우리 백석총회가 견고히 뿌리를 내리기 위해 더 많은 인재들을 영입하고 길러내는 관심과 배려가 총회 차원에서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주 지역은 특성상 필답고사를 치룬 후 면접을 진행하고 연이어 합격여부를 판단한 뒤 강도사 교육까지 시행한다. 미주지역에 교단 인준 신학교가 없는 것도 안타까운 점이다. 하지만 현 상태로는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감사한 것은 수준 높은 신학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백석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신학위원장 최도경 목사는 “하루 빨리 미주지역 노회들이 연합하여 정식 교단신학교를 운영하길 바란다”며 “이런 상황에서 수준 높은 인재들이 백석 목회자가 되길 소망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우수한 장로교 신학을 배웠다고 해도 우리 총회의 신학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모르면 안 된다. 백석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목회자들에게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교육을 책임진 교육국장 김강수 목사는 “짧은 시간이지만 백석총회의 헌법과 규칙, 행정 제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목회자의 자질과 자기계발에 관한 부분까지 폭넓게 진행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미주지역 선배 목회자들이 잘 지도하리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주 순방단은 캐나다노회의 성장에 주목했다. 김강수 목사는 “캐나다노회가 우리 총회 해외선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노회 역시 총회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장종현 총회장을 중심으로 총회가 빠르게 안정된다는 소식에 기쁨을 표하며, “해외노회를 향해 보내준 격려와 섬김에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남겼다. 

이번 미주 순방은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전에 전격적으로 추진됐다. 다행히 미주지역은 한국과 같은 위험 상황이 아니어서 예정된 고시와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다. 

미주 순방단은 부총회장 정영근 목사를 단장으로 안문기 장로부총회장, 서기 김진범 목사, 회의록서기 임요한 목사, 부회의록서기 김만열 목사, 총회 회계 원형득 장로, 부회계 오우종 장로, 고시위원장 이승수 목사, 고시위 총무 정종현 목사, 신학위원장 최도경 목사, 교육국장 김강수 목사, 교육국 총무 유영삼 목사 등이 참여했다. 

미주 순방에 참여한 목사와 장로들은 현장에서 선교비를 모아 미주와 캐나다노회에 전달하며 마음을 나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