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도 실시간 방송예배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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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도 실시간 방송예배 할 수 있습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2.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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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사닷컴, ‘작은교회 예배 라이브방송 하는 법’ 소개
“스마트폰 하나면 가능, 교인들과 또다른 소통의 도구”
코로나19 예방으로 고민하는 작은 교회도 얼마든지 라이브 방송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전도사닷컴 유튜브 방송 캡쳐)
코로나19 예방으로 고민하는 작은 교회도 얼마든지 라이브 방송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전도사닷컴 유튜브 방송 캡쳐)

최근 분당우리교회는 주중 예배를 인터넷 방송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교인들에게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방송 시간을 공지했다. 주안장로교회는 부평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23일 주일예배까지 포함해 모든 예배와 모임을 중단하고 교회 출입을 통제했다. 대신 위임목사의 설교를 교회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전 교인에게 송출했다. 

두 교회는 모두 초대형 교회라고 할 수 있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유튜브로 설교방송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라면 사람이 있고, 장비가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이 방송을 한다. 

하지만 작은 교회에서는 인터넷 방송이 여전히 생소하다. 유튜브가 각광을 받으면서 각종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방송으로 설교한다는 것은 목회자들에게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또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막연하기만 하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다른 교회와 목회자들은 설교를 방송으로 한다고 하는데, 혼자만 모르는 것 같아 정보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실시간 설교방송은 누구나 도전하면 할 수 있다. 

‘실시간 스트리밍’만 누르면 된다

교회 사역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전도사닷컴은 지난 21일 ‘작은 교회 예배 라이브 방송 하는 법’을 유튜브로 방송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교인 안전을 위해 스트리밍 생방송을 고민하는 목회자들을 위해 기획됐고, 현재도 콘텐츠로 유튜브 계정에 올라와 있다.
 
전도사닷컴 박종현 편집장은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배를 어떻게 실시간으로 방송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그냥 스마트폰 하나 놓고 해볼 수 있다. 교회 예배의 라이브 방송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방송을 할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며 노하우를 공개했다.  

실제 예배를 라이브로 방송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스트리밍’ 버튼이 어디 있는지 스마트폰에서 찾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물론 용기가 필요하고 장비가 더해진다면 더 좋은 방송을 할 수 있다. 

우선 스트리밍은 음성이나 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따로 저장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실시간 방송 기술이다.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플랫폼은 유튜브이다. 유튜브 어플리케이션을 켜고 상단 비디오 카메라 모양의 버튼을 누른 후 실시간 스트리밍 시작 버튼을 다시 누르면 된다. 스트리밍 이후 계정에 영상자료가 자동 업로드 되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박종현 편집장은 “유튜브는 조금 더 많은 사람이 보고 참여하길 원하면 적용할 수 있지만, 교회에서 단 열 명 스무 명이라도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면 네이버 밴드를 활용하는 것을 더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내가 속한 네이버 밴드에서 글쓰기로 들어가면 ‘라이브 방송’ 항목이 있다. 라이브 방송 시작을 누르면 밴드 내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방송을 할 수 있다. 한번 눌러보기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작은 교회는 예배를 드리면서 댓글로 소통하는 것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큰 교회는 화면이 어수선해질 수 있기 때문에 댓글 기능을 잠가두곤 한다. 교인들이 예배당에서 목소리로 ‘아멘’ 했다면, 방송에서는 글로 ‘아멘’ 할 수 있는 것이다. 반응이 있어야 설교자도 힘이 난다. 
 

더 좋은 방송을 위해 조금 더

방송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방송을 듣는 교인들이 더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면 더 준비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스마트폰으로도 방송할 수 있지만 화질이 좋은 웹캠이나 DSLR 등을 구비할 수 있다. 그럴 경우 노트북 또는 데스크탑과 같은 컴퓨터와 연결해 방송해야 한다. 촬영된 영상을 유튜브에 전송하도록 인코딩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면 좋다. 인코딩 프로그램으로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OBS(Open Broadcaster Software)를 적극 추천했다. 

박종현 편집장은 “방송의 질을 낮추는 것은 부족한 화질이 아니라 음향에 있다”며 “성도들이 현장감 있게 들을 수 있도록 주변 소리에 영향을 덜 받는 마이크를 권장한다. 만원이면 살 수 있는 스마트폰용 핀마이크를 검색해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방송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메라를 거치할 수 있는 삼각대는 가능한 튼튼한 것이 좋다. 

방송 설교를 하면서 자막 PPT를 넣고 싶다면 어플리케이션 중 ‘스위처 스튜디오’라는 무료 어플도 추천했다. 또 한 가지 팁이 있다면 교회에서 인터넷을 연결하는 경우 가정용이 아니라 기업용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가정용과 요금 차이가 크지 않지만 여러 대 컴퓨터를 연결해도 속도저하, 추가비용 부담 등을 피할 수 있다. 

사실 더 훌륭하고 거창한 방송을 위해서라면 더 많은 장비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일단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교회라고 어렵다고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단 도전해보면 교인들과 소통하는 또 다른 문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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