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검사, 공동체와 개인에게 유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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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검사, 공동체와 개인에게 유익합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2.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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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도사고시 인성검사 도운 백석대 한재희 교수

최초 인성검사 도입, “전인적 목회자 양성 의지”
인성검사 결과는 기초자료, 필요하면 심층검사

올해 총회 강도사고시에서는 교단 사상 처음으로 인성검사가 도입됐다. 한국독립교회 선교단체연합회가 수년 전부터 목사고시를 진행하며 인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목사고시로 가기 이전 강도사고시에서 인성검사를 실시하는 경우는 국내 교단 가운데 사실상 최초이다.

이번 인성검사는 총회 고시위원회와 서울 백석상담센터, 천안 백석대·백석문화대 학생생활상담센터가 협력해서 이룬 성과이다.

인성검사 진행하는 과정에 참여한 백석대 한재희 교수(사진)는 인터뷰에서 “강도사고시에서 활용된 인성검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고, 정신병리 기초에 대한 다면적 인성검사”라면서 “교단 차원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부분을 관심을 갖고 전인적 목회자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인성검사 실시는 정신건강과 관련해 고위험군을 구별하기 위한 취지라고 할 수 있다. 교회의 리더이자 목양을 감당해야 하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는 결코 간과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성검사 결과만을 가지고 강도사고시 합격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한 교수는 “다면적 인성검사는 기초자료로 활용되어야 하며, 정신건강을 판단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조언했다.
한 교수는 “자기보고식 검사이기 때문에 정신병리적 증상을 확증하는 것은 어렵다. 문제가 드러나는 경우 조금 더 심층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목회자로서 적격 여부를 진단하고 판정하는 것보다 개인의 정신건강을 인식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성검사는 고시위원들이 면접을 진행할 때에도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올해에는 필답고사 이후 인성검사가 진행돼 결과가 나오기 전에 면접이 진행됐지만 향후에는 인성검사를 먼저 치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재희 교수는 “정신적인 문제는 자기가 인식하지 못할 때 가장 위험하다. 인성검사의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심층검사를 실시해 본인이 인지하고 더 성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고시위원들은 부족한 부분을 안내하고 집중 점검해 볼 수 있다”면서 “인성검사는 공동체뿐 아니라 개인에게 도움이 되는 과정으로, 향후 목회적 진로를 결정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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