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1인 가구’, 교회는 특화된 사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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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1인 가구’, 교회는 특화된 사역이 필요하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0.01.21 0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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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한국교회, ‘1인 가구’ 시대 준비는?

전체의 30%가 1인 가구, 전 연령대 상당 비중 차지해
“1인 가구 위한 사역 시스템 부재…부정적 인식 거둬야”
1인 가구 세대는 장점과 단점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 고려한 교회의 사역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1인 가구 세대는 장점과 단점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 고려한 교회의 사역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2019년 기준 ‘1인 가구’가 우리나라 가구 유형 중 전체 비중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전통적 가구가 1위였지만 이제는 1인 가구가 전체 30%, 599만 가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급기야 정부는 지난 16일 ‘1인 가구 문제해결을 위한 태스크 포스팀’을 발족하고 종합대책 모색에 나섰다. 그 만큼 심각하게 여겨야 할 사회현상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반면 한국교회는 1인 가구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 것일까. 미혼, 이별, 사별 등 다양한 이유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1인 가구 실태와 1인 가구의 특성, 사역모델 등에 대해 연속해서 고민해보고자 한다. 

‘1인 가구’가 대세가 된 시대
1인 가구는 기존의 예측보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47년이 되면 832만 가구(37%)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47년이 되면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우리나라 17개 시도 전체에서 1인 가구는 가장 많은 가구 유형이 될 것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 역시 가장 주된 이유는 미혼이다. 2015년 통계청 조사결과 ‘미혼’은 1인 가구의 44%로 가장 많았다. 근래에는 남성 1인 가구가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1인 가구 남녀 비율도 비슷한 수준이 됐다. 우리나라 남성의 미혼율은 2015년 11%로, 20년 전 일본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한다.
1인 가구 이유 중 ‘배우자 사별’이 29%로 미혼 다음으로 많았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낸 1인 가구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이 ‘이혼’에 따른 1인 가구, 배우자가 있지만 혼자 가구를 구성하는 유형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와 30대 1인 가구 비중은 각각 18%, 17%이다. 합하면 35% 구성비이다. 60대 이상 1인 가구가 32%나 된다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연령대마다 1인 가구 비중은 상당하다. 청년층과 노년층 외에도 마찬가지이다. 40~50대도 각각 15%, 17%로 높은 비율이다. 1인 가구가 전 연령대에서 보편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1인 가구’ 선택의 이유와 만족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를 선택한 이유 1순위는 ‘학교 직장’ 때문이라는 비자발적 원인이 가장 많았다. 2순위는 ‘혼자 사는 것이 편해서’라는 자발적 원인이 높았다.
1인 가구 생활을 만족하는지 물었을 때 무려 61%가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변한 것도 눈에 띈다.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으며, 특히 여성은 40대까지 70%대 만족도를 보여 40대 이후 급격히 만족도가 떨어지는 남성들과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자유롭고 편안하다는 이면에는 외롭고 우울한 자아상도 갖고 있는 것이 1인 가구이다. 경영연구원 정인 연구원은 “1인 가구 스스로는 긍정적인 측면을 더 많이 보고 있지만, 자신의 만족을 위해 소비하고 넓은 인맥보다 가까운 사람들과 깊이 있는 사귐을 추구하는 가치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1인 생활에서 오는 외롭고 우울하고 초라한 데 대한 불만족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1인 가구 고려한 교회 공간 필요”
아직 한국교회에서는 사역적 관심과 목회적 역량이 1인 가구 증가현상에 투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만큼 늘어나야 하지만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 1인 가구에 특화된 사역과 목회가 준비되어야 한다. 
문화선교연구원 김지혜 책임연구원은 “사회적으로 1인 가구가 커다란 흐름을 형성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 교회는 비혼자들을 위한 시스템이 부재하다. 특히 비혼자들은 어느 부서에 편입되기 어렵다.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교회 공동체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며 “1인 가구 구성원들이 교회에서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향후 교회의 주요한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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