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의 침투 차단할 필터링 솔루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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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의 침투 차단할 필터링 솔루션 있습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11.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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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분별신학’ 저술 김철웅 목사, “이단 공통특징 8가지 발견”
이단 막을 가이드라인은?… ‘이단 추수꾼 필터링 솔루션’ 제안
김철웅 목사는 이단 고유의 8가지 공통점과 이단 필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교회 안에 잠입하는 이단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철웅 목사는 이단 고유의 8가지 공통점과 이단 필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교회 안에 잠입하는 이단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단과 관련해서 공부를 해보니까 핀트가 어긋나 있거나 잘못된 부분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단문제는 고대부터 교회에서는 늘 나타났던 현상이고,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이단이면 가질 수밖에 없는 공통점을 잘 알아야 하고, 교회가 방어시스템을 잘 만들어둔다면 교회로 침투하는 이단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이단마다 교리와 특성이 다르고 활동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피해를 입는 교회가 생겨나곤 한다. 이단문제는 소홀히 할 수 없다. 교회 규모를 떠나 이단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거의 대다수 교회들의 고민은 깊다.

하지만 신천지, 안상홍증인회, JMS, 구원파 등 무수히 많은 이단들이 교회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한 묘안이 있다고 말하는 목회자가 있다. 이단예방을 고민한다면 솔깃할 이야기이다.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강교회에서 만난 김철웅 담임목사(이단분별신학연구소)는 ‘이단 추수꾼 필터링 솔루션’을 제안했다.

김철웅 목사는 일 년 전부터 이단 관련 연구에 몰입해 지난 8월 사역자와 평신도가 함께 알아야 할 ‘이단분별신학’을 발간했다. 기도운동을 벌이며 전국을 다니며 집회를 인도해온 김 목사는 우연치 않은 기회에 이단문제에 본격 관심을 갖게 되고, 약 8개월 동안 두문불출 하며 한국교회가 이단 피해를 입지 않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각종 신학자료 뿐 아니라 심지어 국내 이단 20여곳에서 발행한 서적 원본 90여권을 어렵게 중고시장에서 구해 연구한 끝에, 이단의 특징을 8가지 유형으로 세분화 해 ‘표준 이단분별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어냈다.

“수많은 이단들을 분석하면서 한국교회가 이단을 막기 위한 시스템 자체가 여전히 매우 취약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구를 진행하며 대부분 이단들이 갖는 8가지 공통분모를 추출할 수 있었는데, 이 중 하나라도 저촉되는 점이 발견되면 마땅히 이단으로 의심해야 합니다.”

김 목사가 언급한 8가지 특징은 △삼위일체 하나님 부인 △예수 그리스도의 전인적 구원 무력화 시도 △성령의 현재적 사역을 부정·왜곡 △성경 이외 새로운 계시 주장 △사도적 성경해석 원리에서 벗어난 성경의 자의적 해석 △말씀의 우선순위 파괴 △교주 우상화 △약탈시스템 운영 등이다. ‘이단분별신학’은 8가지 특징을 각 이단들에게 적용해볼 뿐 아니라 더 심화된 연구를 바탕으로 세분화된 적용과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김 목사는 이단마다 복잡하게 꼬아놓은 자기들만의 교리나 용어 등을 누구나 파악하기 쉽도록 70여개 신조어를 만들어 설명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김철웅 목사가 시종일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단을 막기 위한 교회 내 시스템 마련이다. 그가 제안하는 ‘이단 추수꾼 필터링 솔루션’은 단연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개별 교회뿐 아니라 노회나 총회 차원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다고 김 목사는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교회는 ‘준비단계’에서 이단대응 전문사역자를 확보(필터링 사역 지휘감독)해야 한다. 대형교회라면 전문 교역자가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교회 안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직분자를 세워두면 좋다. 

‘1단계’는 이단 신분이 밝혀질 경우 교인 자격과 권리를 박탈하고, 교회 헌금은 반환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교회정관 개정작업’이다. 기존 교회정관에는 이 부분이 매우 미흡하다.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전 교인들로부터 ‘필터링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2단계’이다. 교인이라면 누구나 해마다 제출해야 하는 ‘필터링 서약서’의 문구는 주요 이단에 소속된 교인이라면 결코 서명할 수 없는 핵심교리를 내용으로 한다. 이단 소속 교인이 서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김 목사는 서약서 원안을 완성하고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3단계’는 이단대응 부서를 설치하고, 2~3년마다 이단분별 교육을 받게 하는 시스템 운영이다. 김 목사는 “보통 이단피해가 발생하면 담임목사는 가장 늦게 알게 된다. 하지만 예방팀과 치유팀, 첩보팀을 두고 사전에 정보를 수집하는 것만으로 이단의 침투로 인한 교회 혼란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4단계 이단분별교육을 받은 사람에게만 입교인 자격을 부여하는 ‘입교인 자격강화’, 5단계는 모든 직분자가 이단분별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임명될 수 있도록 하는 ‘직분자의 자격강화’이다.

김철웅 목사는 얼마 전에는 평신도들을 위한 12주 성경공부 교재와 5학년 이상이면 배울 수 있는 다음세대 교재도 선보였다. 누구나 쉽게 공부하면서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하도록 구성했다.

그는 내친 김에 교인들이 이단의 8가지 특징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이단분별가’라는 노래를 제작해 보급한다. 또 이단분별 초급강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까지 시작했다. 강사들이 혹시 교회 현장에서 소송에 휘말릴 경우를 대비해 법률지원시스템도 구축하는 비전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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