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인격 지닌 ‘주의 종’으로 화목한 총회 이끌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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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인격 지닌 ‘주의 종’으로 화목한 총회 이끌어 달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10.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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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전국 노회장 간담회’ 개최…기도처 정리·공과제작 등 논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 신임원과 전국 노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제42회기 총회사업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총회는 지난 8일 총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전국 노회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앞서 9월 정기총회에서 결의된 주요 사안들에 대한 경과보고와 협조사항을 논의하는 한편 향후 총회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부회록서기 김만열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는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나서 고린도전서 1558절을 토대로 주의 일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란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오늘 본문에서 너희는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을 넘치게 하라는 구절처럼, 하나님의 일을 하는 영적 지도자로서 여러분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주님만 붙잡고 견실하게 서 있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십자가를 지고자 무릎 꿇고,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기 위해 몸부림 칠 때 성령이 우리를 지배하고 그 뜻이 이뤄진다우리 총회가 지금껏 놀라운 성장을 이뤘지만 이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 없다면 세상과 다를 게 없다. 부디 허다한 죄를 덮고 참을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신앙의 인격을 지닌 주의 종으로서 화목한 총회를 만들고 주님께 영광 올려드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부 간담회에서는 총회가 조만간 열릴 10월 정기노회를 앞두고 법적 절차를 공지했다. 또 올해 빈번하게 발생한 태풍으로 교단 산하 20여 곳 이상 교회가 피해를 입은 가운데 노회별로 10만원씩 구제금을 지원키로 한 사항을 확인하고, 42회기 정기총회에서 후원이사를 통해 세계선교위원회 조직을 운영하기로 결의한 바에 따라 이달 말까지 월 10만원의 후원이사비를 부담할 수 있는 자를 추천해달라고 공지했다.

아울러 총회 개혁의 첫걸음으로 구성된 예결산 조사위원회 특별재심원 헌법규칙 개수정위원회에 대한 보고도 이어졌다. 총회는 각 위원회는 지난 41회기에 발생한 문제를 원점에서 재조사하고 재판에서 억울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내달 경 (실행위원회에서) 모든 결과를 알리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위원회들의 활동이 끝나는 대로 내년에는 권역별 나라를 위한 기도회도 계획 중이다. 이곳에 계신 전국 노회장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총회와 노회장들 간 솔직한 대화의 장도 마련됐다. 우선 그간 총회 부흥사회가 사실상 둘로 갈라져 운영돼 혼선을 빚은데 대해 정영근 부총회장은 부흥사뿐만 아니라 현재 전국여목회자연합회 역시 총회산하전국여목회자연합회와 백석대신여목회자연합회 등 두 기관으로 분열된 상태라며 그러나 이는 분명 갈등의 여지가 있다. 이에 총회도 이번 회기 안에 두 기관 모두 단일화 시키려고 한다. 각각 통합된 하나의 기관으로 인준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총회는 항간에 떠도는 WCC 관련 소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장종현 총회장은 개인적으로는 물론 우리 교단은 WCC에 가입하지 않았다당시 한국준비위원회가 협력을 요청해 딱 네 번 회의에 나갔으나 부산총회 현장에는 개혁주의신학과 맞지 않아 참석하지 않았다. 저는 한 번도 WCC를 찬양하거나 옹호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총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 소속 교회 40여 곳이 WCC 가입명단에 올라 온라인상에 노출돼 피해를 입은 데 대해서는 해당 교회들의 어려움은 총회 차원에서 풀어줘야 한다정보통신부를 통해서 잘못된 소문이 돌게 된 원인 제공자를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 또한 추후 언론에 광고를 게재해 이 같은 소문의 오해를 바로 잡겠다고 대책을 세웠다.

이 밖에도 간담회에서는 총회가 추진하고 있는 기도처 정리문제가 다뤄졌다. 몇몇 노회장들은 지방의 경우 기도처를 정리하면 과연 몇 교회나 살아남겠느냐. 동시에 노회를 유지하고자 어떻게든 40개의 교회 수를 맞추려고 고군분투하는 게 지방 교회 목회자들의 현주소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장종현 총회장은 어느 개척교회든 다 방에서 한 두 명 모여 기도하는데서 시작됐다. 두 세 사람만 모여도 교회라고 하는데 성도 수 10명을 기준으로 교회니 기도처니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헌법규칙 개수정위원회에 연구를 지시했다.

주일학교 중·고등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총회 공과를 만들어달라는 노회장들의 요청에도 총회는 소상히 답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총회도 그 필요성에 공감해 이미 1년 전부터 학교 교수진과 손잡고 공과 제작을 추진해오고 있다. 벤치마킹을 하고자 판매 부수율과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예장 통합과 고신 출판부까지 답사했다면서도 문제는 재정이다. 1~2억이 아니라 몇 십억이 들어가는 상황이다. 내년 9월까지 총회 임원회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무엇보다 전국 교회 및 성도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니 협조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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