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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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 송용현 목사
  • 승인 2019.08.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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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

방학을 맞이하여 자녀들과 삼삼오오 찾는 여름 극장가를 달구는 영화가 있다. 디즈니 실사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언 킹’이다. 1994년 월트 디즈니 피처 애니메이션에서 처음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디즈니의 32번째 클래식 애니메이션 장편 영화이다. 줄거리는 창작 스토리이긴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동물들이 사는 아프리카의 한 왕국을 배경으로 밀림의 왕 무파사의 아들 심바가 왕이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심바는 정글의 왕 무파사의 새끼 사자이다. 철부지 심바는 아버지에게 정글의 법칙을 배워가며 성장하지만 금지구역에 들어가 하이애나들에게 혼나는 등 말썽부리기 일쑤이다. 그러던 중 권력욕이 강한 심바의 삼촌 스카는 심바를 이용해 무파사를 죽이고 왕이 된다. 심복인 하이애나들에게 심바까지 죽이라고 명하지만 심바는 위기를 모면하고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한 자책감으로 마치 모세처럼 사막으로 도망하여 살아간다.

거기서 그는 미어켓 티몬과 혹멧돼지 품바를 만나게 되고 절망감과 실의에 빠진 심바에게 “하쿠나 마타타”(걱정하지마 다 잘 될거야)라는 말로 위로한다. 심바는 사막에서 자신을 구해 준 티몬, 품바와 함께 살며 과거를 잊으려 한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어릴 때 친구였던 암사자 날라를 만나고, 뒤이어 예언자 원숭이 라피키를 만나 심바는 자신이 아버지 무파사왕의 책임을 잊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마침내 고향인 왕국으로 돌아온 심바는 스카의 폭정으로 황폐해진 정글을 되찾고 다시 낙원으로 만들기 위해 스카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하쿠나 마타타”라는 스와힐리어는 티몬과 품바가 주인공 심바에게 골치 아픈 지난 일들을 “걱정하지마 모든게 다 잘 될거야”라 말하며 위로하는 말이다. 환난을 당한 성도에게 하쿠나 마타타는 위로의 말이며 격려의 말 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고 이만하면 되었지 하는 순간부터 하쿠나 마타타는 독약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평안할 때가 가장 위험한 때임을 알아야 한다.  

방현령, 위징 등의 명재상의 보필을 받아 ‘정관(貞觀)의 치(治)’를 이뤄 오늘날까지 훌륭한 정치의 모범으로 추앙 받고 있는 당 태종이 어느 날 신하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창업(創業)과 수성(守成)중에서 어느 쪽이 더 어려운가?”라고 물었다. 그때 당 태종에게 아부하는 신하들은 한결같이 “창업이 가장 힘듭니다”라고 하자 이에 위징은 “예로부터 임금의 자리는 가난 속에서 어렵게 얻어 안일 속에서 쉽게 잃는 법이라고 합니다. 그런 만큼 창업(創業)보다는 수성(守成)이 더 어렵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 건국 초기의 지도자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학교를 2년 정도 밖에 다니지 않았다. 22살이었을 때 그는 12가지의 좌우명을 만들었다. 그리고 프랭클린은 이 12가지 좌우명을 적어서 스승에게 보여줬다. 그러자 스승은 이렇게 대답했다. “다 좋은데 한 가지 빠졌네. 바로 ‘겸손’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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