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살다 간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관한 유명한 말들을 남겼다. 알콜중독의 아버지와 정신병자인 어머니를 둔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배우가 된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우리 모두의 인생에는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난다. 그 사건들 중 일부는 우리를 매우 불행하게 만든다. 하지만 믿는 자들의 삶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된다. 결국 믿는 자들의 삶은 천국의 소망 속에서 희극으로 끝났다.

아브라함을 생각해 보자. 먼저 그는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살아간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 데라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들 아브람, 죽은 아들의 자식 롯 등 가족들을 데리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 머나먼 하란으로 이주했다.

분명 그의 가정에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사업이 실패했거나, 친족들 간에 어려움이 있었을 수도 있다. 삶이 안정되고 평안한데 고향을 떠나는 일은 예전에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고향을 떠나 이방 땅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그는 형제를 잃는 슬픔을 경험했다. 그에게는 두 명의 형제가 있었다. 나홀과 하란이다. 그 중 하란이라는 형제는 이미 고향을 떠나기 전에 죽었다. 게다가 그는 아이가 없었다. 적어도 그의 삶의 대부분을 그는 아이가 없이 보냈다. 심지어 그의 조카 롯이 자녀들을 낳고 그 자녀들이 장성하는 것을 보며 행복해 할 때에도 아브라함은 자녀가 없었다. 그의 아내는 불임이었다. 그는 가나안 땅에서 경제적인 어려움과 숱한 위기들을 겪었다. 아브라함도 큰 경제적 위기에 빠진 적이 있다.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창세기 12:10)’ 지금으로 말하면 큰 경제 위기로 파산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아내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경험했으며, 아내를 잃을 뻔한 가정의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어가시기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축복을 약속하셨다. 아브라함은 여러 차례 어려운 일을 겪었다. 기근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겼을 때,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왕을 통해 예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어려움을 해결해 주셨다. 노년에 아들 이삭을 위하여 배우자를 구할 때에도 그의 종을 통해 배우자를 허락하셨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며 아브라함의 믿음은 성장했다. 결국 아들을 드리기까지 하나님을 신뢰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아들 예수님을 주셨고, 그를 부활로 이끄셨다.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자연법칙을 깨시고 놀라운 일들을 이루셨다. 하나님께서는 능치 못하심이 없다. 부활을 기념하는 이 시기에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소망을 가지고 삶을 설계해 보도록 하자.

이종필 목사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