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무장한 탈북민들…통일 후 북한교회 일으킬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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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무장한 탈북민들…통일 후 북한교회 일으킬 일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12.2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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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월례회…탈북민 출신 목회자 초청 및 격려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지난 14일 서울 강변교회에서 올해 마지막 월례회를 열고 탈북민 출신 목회자들을 초청해 간증을 듣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리에는 △새희망나루교회 마요한 목사 △한나라은혜교회 김성근 목사 △평택하나비전교회 송신복 목사 △새터교회 강철호 목사 등이 참석했다.

4명의 목회자들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기아와 질병으로 북한을 떠났다. 중국에서 선교사들에게 처음 복음을 들었고 성경공부 모임 중 공안에 잡혀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 

성근 목사는 “중국에서 5년간 살면서 감옥에 세 번이나 들어갔다. 북한으로 강제북송 되면 영락없이 정치범 수용소에 가거나 처형돼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하나님께 ‘나를 살려만 주신다면 내 인생을 드리겠다’고 기도했고 기적적으로 풀려나왔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람들은 주체사상, 즉 김일성 숭배사상의 상처를 갖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독교도 이름만 다른 똑 같은 사상이라 여기고 예수 믿기를 거부한다. 한 번 속지 두 번은 속지 않는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허물 수 있는 이념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밖에 없다. 있는 그대로의 성경을 읽다보면 신앙이 거짓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특히 말씀으로 잘 훈련된 탈북민들이 통일 이후 북한의 무너진 교회들을 일으켜 세우는 귀한 일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공안에 잡혔다가 풀려나지 못하고 북송까지 됐던 마요한 목사는 “감방에서 수많은 지하교회 성도들을 만났고 북한을 회복시키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에서) 복음을 접했을 때 처음에는 마음에 거부감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살아계시기에 저도 모르게 짧은 순간 그 분을 믿게 돼 놀라웠다”며 “북한에서는 30년간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았지만 이를 신뢰할 수 없었는데, 하나님에 대해서는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저 자신이 믿는 것을 보고,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심을 확신하게 됐다”고 간증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회복과 복음통일의 사명으로 목사가 돼 7년 전 교회를 개척했다”며 “남북 성도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통일한국에 세워 질 교회 모델’이란 비전을 품고 사역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민족의 통일과 북한의 회복은 복음밖에 답이 없다”며 “북한은 결코 어둡고 고통만 있는 땅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망이 있는 땅이라고 믿는다. 성탄의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기원하는 이 때 동토의 땅에서 신음하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바라보고 기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복협 회장 이정익 목사는 “탈북해서 이 땅에 오신 목회자 분들이 이렇게 많이 탄생됐는지 몰랐다. 상당한 도전을 주셨다”며 “북한선교에 대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복협은 이날 참석한 탈북민 목회자들에게 격려금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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