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음교회 노인사랑, ‘부모대하듯 노인섬기기’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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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음교회 노인사랑, ‘부모대하듯 노인섬기기’15년
  • 승인 2001.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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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 맛있게 많이 드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장소가 협소해 죄송합니다. 복지관 지으면 더 많이 자주 모실께요.”
지난달 28일 양천구 신월1동에 자리한 새마음교회가 마련한 경로잔치에 참석한 허완 양천구청장과 이 교회 박철규목사가 노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새마음교회에는 아침 일찍부터 모여든 지역의 노인들 2백여명이 모여 간단한 예배에 이어 맛있는 식사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음식을 나누는 동안 교회 입구에서는 청년들로 구성된 찬양팀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찬양을 들려주었으며, 이 모습은 오고가는 주민들에게 간접전도의 효과가 되고 있었다.

청소년과 노인선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이 교회는 교회주변 부지를 매입해 1천2백평 규모의 ‘새마음복지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0만평 규모의 양로원 설립도 꿈꾸고 있다. 늘어나는 노인들의 문제를 교회가 끌어안아야 한다는 교회의 의지에 따라 오래 전부터 구역헌금은 전액 모아 복지관 구입헌금으로 모았으며, 조만간에 복지관이 착공될 것으로 기도하고 있다.

86년 개척을 시작한 새마음교회는 설립부터 매월 노인잔치를 해 온 결과 ‘지역을 위해 선교하는 교회’로 소문나 교회성장에 큰 힘이 되었다. 이 같은 교회의 노인사랑은 담임목사에게서 배운 것이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읜 까닭에 노인들을 부모 대하듯 정성스럽게 모신 것이 오늘날 새마음교회의 노인사랑의 근원이 됐다고 할 수 있다. 평소에도 노인들이 찾아와 이야기를 할 때면 한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들어주고 있다. 즉 노인들에게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자체가 효도”임을 박목사는 깨닫고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경기도 광주에 사는 어느 할머니는 박목사의 사랑에 감복하여 매주일 2시간이 넘는 거리를 찾아오고 있다.

특히 이 교회는 매주 노인들에게 ‘효도비’라고 하여 5천원씩의 용돈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인들을 위해 주일 오후 별도의 예배를 인도하고 있으며, 음식도 제공한다. 노인들을 향한 진정한 사랑의 마음이 지역에 스며들면서 불신 자녀들이 교회에 등록하는 일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조감도(사진좌측상단)까지 완비된 새마음복지관은 전적으로 노인과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지하 2층은 주차장으로 지하1층에 본당을 겸한 대강당이 마련되며, 1,2층은 노인들을 위한 상담실과 무료진료실, 휴게실 등이 3,4층은 도서관을 비롯해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5층은 선교센타로서 해외 선교사들과 지방의 목회자들이 와서 편히 쉴 수 있는 숙소로 마련한다는 것. 특히 2층은 지역사회에 무료로 개방해 예식장 등으로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교회의 지역섬김은 청소년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진다. 매 주일 오후 4시 찬양팀과 전도팀이 인근 시장 통로를 다니며 찬양과 함께 따뜻한 차를 나눠주며 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교회는 노인과 청소년에게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는 박철규목사는 “개척시절 17명의 성도와 함께 첫 강사료를 바쳐 노인잔치를 시작한 것이 성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오늘까지 왔으며, 복지관과 양로원까지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박목사는 교회내에 변호사를 비롯해 건축가, 구의원 등이 이 일에 뜻을 같이 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큰 힘이 된다면서 계속적인 청소년과 노인사랑에 힘쓸 것임을 약속했다.

이석훈차장(sh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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