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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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8.11.2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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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작은교회동역센터, 11월 정기 포럼

강신욱 목사(전 남서울평촌교회).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 그리고 전도의 기회라고 했다. 강 목사는 지난 22일 건강한작은교회동역센터(공동대표: 오준규 목사, 이진오 목사)가 연 ‘11월 정기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울타리 안이 아니라 울타리 밖에 있는 아흔 마리의 양들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교회 밖, 울타리 밖에 관심 가지라

먼저 4차 산업혁명을 ‘파괴적 혁신’이라고 규정했다. 강 목사는 “플랫폼이 흔들리고 틀이 바뀌면서 사회가 혼란을 겪게 되는데, 사람들 또한 심각한 인간 상실과 소외 현상을 겪는다”고 말하고, “급변하는 사회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이 낮아져 있고, 이런 사람들이 견디지 못해 교회를 찾는다”고 했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는 것. 교회에게는 또 다른 전도의 기회라는 이유다.

문제는, 인간 소외 현상을 느끼는 사람들이 ‘영적 허전함을 채워줄 것이 교회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교회에서 돌파구를 찾는 이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한국 교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강 목사는, “예수님도 먼저 먹이고 복음을 전하셨듯이 이들의 마음을 먼저 만져야 한다”고 했다. 무턱대고 전도하기보다 먼저 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안아야 된다는 말.

“이들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내가 있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채워주고, 예수 그리스도가 견고한 반석이 된다는 것을 전하는 것”이라면서 “이 시대는 전도와 양육의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시대다. 타는 목마름과 갈증으로 신음하는 영혼들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모두에게 획일적인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르게 전달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 강신욱 목사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 전도의 기회라고 했다. 그리고 울타리 안이 아니라 울타리 밖에 있는 아흔 마리의 양들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건작동>

강 목사는 ‘울타리 밖’, ‘교회 밖’을 계속 강조했다. 그리고 “울타리 밖에 90마리의 양이 보이는데도 거기로 가지 않고 오히려 울타리 안으로만 들어오려고 한다”고 충고했다.

지금은 남서울평촌교회에서의 사역을 내려놓고 부산에서 쉬고 있는 강 목사. “남은 사역을 한 영혼에 대해 애타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 이 가치를 믿는다. 이런 목사로 살고 싶다”면서, “이제 나에게는 한 영혼을 놓고 기도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 지금은 잠에서 깨어도 한 영혼에 대해 생각하고 기도한다”며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기도 제목은 30년 만에 만난 친구들을 전도하는 것. “이들과 자주 만나면서 전도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것이 내가 성실하게 목회하는 것보다 더 귀하게 여겨진다. 성실하게 목회하면 교회는, 목회는 된다”고 했다.

# 교회는 ‘아무 때나’ 올 수 있는 공간

그십자가교회 손연국 목사도 ‘교회 밖 교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교회가 섬김도 중요하지만, 생존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안은 ‘비영리법인’ 설립과 운영. ‘청소년빛’을 통해 기부를 활성화하고, ‘1%의 나눔’으로 구체화시키라는 제안이다. 십일조 외에 1%를 청소년을 위해 기부하는 방법이다.

청소년 사역은 장기 사역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몇 개월 만에 결과가 나타나는 사역이 아니다. 그냥 아낌 없이 섬겨야 하는 것이 청소년 사역”이라면서, “교회에 오게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교회를 아무 때나 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목사는 또한 “목회자가 말씀에 목숨을 걸면 나눔은 더 풍성해진다”고 말하고, 더 나아가 “교인들끼리만 행복해서는 안 된다. 이웃들과 함께 행복해야 한다”면서 교회 밖으로 눈을 돌리고 나갈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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