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기독교 가정
상태바
바람직한 기독교 가정
  • 승인 2001.05.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정의 달이다. 새삼스럽게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하고싶다. 역사 이래로 가정이 바로 세워진 사회나 국가는 확고하였다. 반대로 가정이 흔들리거나 중심을 잃었을 때는 모든 것이 추락하고 말았다. 그런고로 무슨 일이 있어도 가정의 질서는 지켜져야만 한다.

집과 가정을 혼돈치 말아야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초점은 가정(Home)이지, 집(House)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집을 세우는데 필요한 것은 경제이고 제도이다. 그러나 가정은 사람이 우선이다. 목적과 수단이 바뀌면 안 된다는 게 바로 여기에 있다.

집은 가정을 이루는데 하나의 방편일 뿐이다. 그런데 근자에 와서 돈이면 다 된다는 식으로 집이 가정을 마구 흔들고 있다. 결혼 뒷얘기로 혼수장만이 맘에 안 든다고 해서 고등교육까지 받은 사람들끼리 돈이 무엇인지 결혼 초부터 티격태격 하다가 파혼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이 우선인게 아니고 집이 사람 위에 군림하는 식이 되고있다.

시대의 흐름인지 우리의 옛 전통적인 가정의 끈끈한 인정마저 찾아보기 어렵고 그렇다고 서양풍의 긍정적인 점은 본받지 않고 개인주의요 부정적인 면을 받아들이는 감이 없지를 않다. 가정의 질서가 어딘지 무너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런 때, 가정의 달을 맞으면서 ‘가정 바로 세우기’ 운동이라도 벌여 나갔으면 좋겠다.

가정의 문화를 바로 세워야
우리들의 문화는 가정에서부터 바로 세워 나가야만 한다. 왜냐하면 잘 믿는다는 기독교인들의 가정도 지나칠 정도로 봉건주의적, 유교식으로 경직된 가정 전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는 근엄하고 민주적인 가장일 것 같은 교회 직분자들도 가정에서는 절대 가부장으로 군림하는듯이 비추인다. 부모 중심의 가족화와 남성위주의 편향주의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 민주적인 가정이 아쉽다. 바람직한 민주화 된 가정을 염원한다. 그러기 위해선 가족간의 대화가 필요하다.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는 다음 세대로 잇기 위한 전통에도 기여가 된다. 남성 위주의 가족제도에서 서로의 의견을 자연스럽게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의 분위기는 여성이건 남성이건, 연장자나 연소자를 막론하고 대화의 장은 가정에서부터 필요하다.

결혼 시즌이기도 한 좋은 계절이다. 결혼은 인간사의 대사(大事)라고 옛부터 전해내려 오고 있다. 새가정의 출발은 무엇보다 인격적인 만남이라야 한다. 결혼엔 책임이 따른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인격적으로 대하는 격식있는 사랑이 제일이다. 아내가 남편의 예속물이 되어선 아니되고 자녀라도 부모의 예속물처럼 여김을 받아선 아니될 것이다. 부부는 시작 출발부터 파트너쉽으로 상호 존중하는, 둘이 아닌, 한몸이라 하겠다. 가정의 문화는 훈훈한 사랑이 꽃피워 질때 가장 아름다워진다.

기독교 가정이 정착되도록 해야
기독교는 가정을 가장 중요시한다. 하나님이 제일 먼저 세우신 것이 창조에서 가정제도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부터 가정에서 허례의식을 과감히 청산 해야한다. 바람직한 가정의 본을 기독교 가정에서 모범적으로 보여야한다.
먼저, 가정의 목표를 세우자. 가정이 흔들리는 것은 목표를 잘못 세웠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은 만사를 하나님의 영광에 둔다고 말한다. 가정도 그렇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 목표를 떠나지 않겠다는 다짐이 필요하다. 신앙이 불변하면 가정에는 어떤 바람이 몰아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가장 모범적인 가정 문화는 기독교 가정문화라 할 수 있다. 유대인들의 가정이 야훼 중심으로 서 있다. 초대 교회는 가정에서 출발한 것이다.

둘째, 봉사의 가정을 세우자. 가정의 존재 목적을 봉사하는데 두어야한다. ‘우리’만 알아 내 부모, 내 자식만 아는 근시안적 자세에서, 가정 안에서나 밖에서나 봉사를 원칙으로 삼을 것이다. 봉사하는 가정으로 보람을 찾아가야 한다. 끝으로, 가정의 축복을 기다리자. 축복 중에 축복은 가정을 통한 축복이다. 옛부터 오복은 가족간의 축복이었다. 오순도순 다복한 화목의 가정은 모든 사람의 귀감이었다. 아브라함의 가정이 그랬다. 이삭과 야곱으로 이어지는 대대의 축복이 가문을 통한 것이었다.

가정이 튼튼하면 사회도, 국가도 튼튼해진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어지러워도 가정이 조용하면 겁낼 것이 없다. 바람직한 가정의 민주화는 하나님이 세운 기독교 가정에서 희망적인 모델을 찾을 수있다.

김순권목사(경천교회담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